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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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서웠다" 이바나, 우려를 감탄으로 바꾼 분투

기사입력 2017.11.21 20:00 / 기사수정 2017.11.21 20:02


[엑스포츠뉴스 장충, 조은혜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꺾고 승점 3점을 추가, 선두 추격에 불을 붙였다. 경기 전 어깨 부상으로 우려됐던 도로공사 이바나는 제 역할을 십분 다 하며 걱정을 감탄으로 바꿨다.

도로공사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19, 25-21, 25-16)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성한 도로공사는 시즌 전적 5승4패로 1위 현대건설과 같은 승점 17점을 만들었다.

경기 전에는 우려도 있었다. 지난 KGC전 이후 이바나의 어깨 상태가 완벽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MRI 촬영 결과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왔지만, 선수 본인이 통증을 느끼면서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김종민 감독도 "100%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1세트까지는 조심스러웠다. 김종민 감독은 "1세트는 일부러 많이 안 썼다. 세트 플레이를 정확하게 됐을 때만 써보라고 했고, 때려보니 괜찮은 거 같아 2세트부터 제대로 기용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2세트부터 힘을 낸 이바나는 19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이바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힘 빼고 하니 더 잘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이바나의 몸놀림에 놀랐다. 차 감독은 "이바나가 어깨가 안 좋았다고 하던데, 우리와 경기한 중에 가장 무서웠던 것 같다. 저렇게 해주면 막기가 쉽지 않다"고 혀를 내둘렀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정아 역시 "이바나가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돌아봤다.

경기 후 이바나는 "어깨는 걱정할 정도가 아니다"라면서 "한국에서 경기를 하면서 나에게 어떤 것들을 기대하는 지 알고 있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지금은 즐기고 있다. 팀에 다른 좋은 공격수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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