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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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7이닝 무실점' 임기영, 기대주에서 대표팀 영웅으로

기사입력 2017.11.17 22:3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한국시리즈에서 펼친 호투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임기영이 대만 타선을 잠재웠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대만과의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두며 일본전 패배의 아픔을 지웠다.

이날 한국은 선발 카드로 임기영을 내세웠다. 임기영은 이번 시즌 10승 9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하위 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두산 타선을 5⅔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0일 넥센 히어로즈와 치렀던 평가전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임기영은 애당초 일본전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대만전 선발로 출격했다. 일본에게 패하며 대표팀이 벼랑 끝에 몰렸고, 선발 임기영의 호투는 절실했다.

1회부터 땅볼 1개와 외야 뜬공 2개를 이끌어 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임기영은 2회까지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3회 옌 홍쥔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궈 푸린을 삼진으로, 양 다이강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벗어났다.

4회에는 첸 제셴과 왕보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다시 위기를 맞았다. 추 위셴과 쑤 즈제를 연이어 외야 플라이 처리해 실점은 없었다. 5회에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를 해냈고, 6회에는 양 다이강의 선두타자 안타에도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까지 97구를 던졌으나,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KKK로 이닝을 마감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대만은 언더핸드인 임기영을 맞아 좌타자로 타선을 도배했으나 점수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적은 피안타로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붕괴 충격에 빠진 한국 대표팀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한국시리즈에서와 마찬가지로, 큰 무대는 임기영의 투구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후반으로 향하며 더욱 자신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고 7회 KKK는 100구를 넘긴 투구수에도 압도적인 구위를 증명했다. KIA 타이거즈의 영건에서 기대주로, 대표팀의 난세 영웅까지 올라섰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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