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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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불펜 속 호투...박진형-장필준에게서 희망 봤다

기사입력 2017.11.16 23:5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비록 9회부터 무너진 불펜으로 승리를 내줬으나, 박진형-장필준이 희망을 쏘았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일본과의 예선에서 승부치기 끝에 7-8로 패했다. 첫 경기 일본전에서 패한 한국은 결승 진출을 위해 대만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번 대회 첫 경기인 한일전 선발은 장현식이었다. 장현식은 3회 비록 아쉬운 내야 수비 탓에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마저도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5이닝 1실점으로 컨디션 좋은 일본 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6회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넥센, 경찰청과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구창모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좌익수 이정후가 곤도 겐스케의 타구를 캐치하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뒤이어 와일드카드로 일본 대표팀에 승선한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구창모는 우에바야시 세이지를 잡아낸 후 마운드를 박진형에게 넘겼다.

홈런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뻔 했던 상황이지만 박진형은 차분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도노사키 슈타와 니시카와 료마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뒤이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가이 다쿠야를 2루수 땅볼로, 구와하라 마사유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교다 요타까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 역시 삼진을 연이어 빼앗으며 선전했다. 선두타자 겐다 소스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곤도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야마카와에게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2사를 만든 장필준은 우에바야시와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우측 폴대 옆으로 비껴내는 큰 타구도 나왔으나 결국 삼진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대회 시작 전 한국 대표팀의 구원진은 일본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실제로 9회 김윤동, 10회 함덕주가 동점을 허용하며 17일 열리는 대만전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1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낸 박진형, 장필준의 피칭은 대표팀의 위안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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