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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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훈장오순남' 박시은 "촌스러운 역할 도전, 즐기면서 했죠"

기사입력 2017.10.20 08:30 / 기사수정 2017.10.20 06: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 장소에 들어선 배우 박시은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6개월 동안 함께 한 MBC 일일아침드라마 ‘훈장 오순남’을 성공적으로 끝낸 그는 행복함과 아쉬움의 감정 모두 든다고 털어놓았다. 

“늘 그랬듯 시원섭섭해요. 긴 연속극을 마치면 부족한 점이 보여 괴롭더라고요.(웃음) 이번에도 ‘왜 저렇게 했지’ 했어요. 우리나라는 드라마 시스템이 말도 안 되잖아요. 선배님들 때부터 그랬는데 바뀌지 않아서 왜 이럴까 했는데 우리가 다 해내기 때문이더라고요. 하하. 대신 배우들이 놓치는 게 많을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많은데, 그래도 어느 연속극보다 마음이 행복했어요. 순남이라는 촌스러운 역할을 해보고 싶었기에 다양한 도전 같은 드라마였죠. 해보지 않았던 역할을 해 나름 행복하고 재밌었어요.” 

박시은은 타이틀롤인 적현재의 훈장 오순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서당 일과 종가의 며느리 노릇을 씩씩하게 해내는 긍정 캐릭터지만, 남편의 불륜과 딸의 죽음으로 인해 180도 바뀐 인물이다. 여자 훈장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또 한 번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소재 자체가 독특해요. 감독님과 전작을 같이 할 때 힘들어서 이번에는 못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소재가 신선하더라고요.(웃음) 언제 훈장 연기를 해볼 수 있을까 했죠. 타이틀롤을 맡는 것도 처음이었어요. 초반에 시놉을 볼 때 만화 같더라고요. 기존의 일일 연속극과 달라서 욕심내보고 싶었고 도전했어요.“ 

훈장으로 등장한 초반에는 택견을 선보이는가 하면 한복을 입고 뽀글파마를 시도했다. 그룹 드림캐쳐와 마당에서 댄스를 추기도 했다. 착한 아내와 엄마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여자까지 극과 극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훈장복이 너무 편했어요. 한복을 이렇게 많이 입은 적이 처음이었는데 생활 한복이 너무 편하고 매력 있다는 걸 처음 알았죠. 실제로 구매도 했는데 많이들 예쁘다고 해줘 뿌듯했어요. 뽀글 파마는 촌스럽게 보이려고 했는데 머리가 혹사를 당했어요.(웃음) 나름대로 재밌었고 좋았어요. 망가지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서 초반에 더 즐기면서 했죠.

아이돌 춤도 3시간 반 정도 배웠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춤이 아니었지만 타이트하게 집중해서 동영상을 돌려가면서 열심히 연습했어요. 아이돌에게 지고 싶지 않았거든요. 너무 잘 추는 친구들과 같이해서 기억에 남아요. 액션신도 많았어요. 택견 발차기를 할때 발이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금방 내려와서 문제지만 뿌듯했고 액션 배우로 탄생한 것 같았죠.” 

박시은은 극 중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 종갓집 며느리에서 갑자기 모든 것을 잃고 각성한 인물을 표현했다. 스타일부터 연기톤까지 변화를 줬다. 

“사실 착한 역할은 악하게 해도 한계가 있는데 이번에는 다크 순남이라는 단어를 대본에 쓸 정도였어요. 한차례 변신했는데 또 해야 한다고 해서 당황스러웠죠. 연기톤도 바꿔야 하고, 이렇게 해보기는 처음이었거든요. 하루 만에 연기도 바꾸고 머리도 바꿔야 해서 고생했어요. 배우들이 악역을 하면 영향을 받는데 저도 우울해졌고 잠시 과도기가 있었어요. 나름 다크했는데 배우들이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올백 머리에 화장을 진하게 하니신이 언니도 무서워서 못 쳐다보겠다고 했죠. (웃음)

4번 변신을 했는데 이렇게 많이 변신한 것도 처음이었어요. 연속극이 긴데 지루하지 않은 게 그래서가 아닐까 해요. 즐겁게 했어요.” 

배우 구본승과의 케미스트리도 언급했다. 그는 외식사업가 강두물 역을 맡아 5년 만에 안방에 복귀했다. 구본승과 러브라인을 그린 박시은은 “5년 만에 만나서 반가웠다”며 미소지었다. 

“5년 전에 JTBC 드라마를 같이 했는데 만난 지 얼마 안 돼 베드신을 찍었어요. 술 먹고 깼는데 침대 속에 같이 있고 당황하는 장면이었죠. (웃음) 이렇게 많이 얘기할 시간이 없었는데 5년 만에 만나서 반갑더라고요. 5년 만에 드라마를 하는데 파트너가 또 저라 죄송하다고 했어요. 하하. 오히려 호흡이 잘 맞아서 재밌었죠. 같이 얘기하면서 신을 만들어갔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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