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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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장현식, 그리고 NC는 지난 눈물을 잊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7.10.17 03:49 / 기사수정 2017.10.17 03:51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가 선발투수 장현식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1차전 기선제압을 노린다. NC에게도, 장현식 개인에게도 두산은 설욕의 대상이다.

NC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단판에 SK 와이번스를 꺾은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혈투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누르고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시리즈까지는 최소 3경기에서 5경기,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는 바다. 

김경문 감독은 NC의 1차전 선발로 장현식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장현식을 플레이오프 1선발로 낙점한 배경에 대해 "현재 장현식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 또 두산전에도 가장 잘 던졌다. 휴식도 충분히 취해 1선발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선 준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던 장현식이었다. 장현식은 사직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자책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지만,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이 패배에 불구하고 "장현식의 호투가 소득"이라고 미소지을 정도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그 소득을 승리까지 이어갈 차례다.

그리고 또 하나, 두산은 장현식이 아픔을 씻어야 할 상대다. 그는 지난 8월 13일 두산전에서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9회 결정적인 야수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했다. 장현식의 이날 기록은 8⅓이닝 비자책 2실점.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장현식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이라는 더 크고 중요한 무대에서 다시 만난 두산을 상대로, 장현식은 더욱 이를 갈고있다. 자신감과 승부욕은 최대치다.

장현식 뿐만 아니라 NC라는 팀에게 두산은 가을야구에서 꼭 넘고 싶은 라이벌이다. 앞선 2년 각각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만났지만 잡지 못했다. 올해는 더 어렵게 두산을 만났다.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고 와 체력적인 문제를 우려할 수도 있지만, 벼랑 끝의 시리즈를 잡으며 오히려 우려를 덮을 만큼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는 팀의 강약점을 점검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맞대결 상대가 장현식의 그 '눈물의 경기' 상대이기도 했던 더스틴 니퍼트다. 니퍼트는 올 시즌 NC전 4경기에 나와 1승1패 5.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니퍼트의 고을 충분히 공략했던 NC였다. 명실상부 에이스에 특히 가을에 강한 니퍼트인 만큼 긴장을 늦춰선 안되지만, 5차전에서 15안타 9득점으로 완승을 거둔 NC는 현재 자신감에 차있는 상태다. 올 시즌 니퍼트에게 첫 두 자릿 수 실점을 안긴 것도 NC 타자들이었다.

물론 NC는 정규시즌 상대전적 5승11패로 크게 밀렸고, 지난 2년 간의 포스트시즌 대결에서도 2승7패로 열세였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단 한 번의 승리도 챙기지 못한 채 두산의 통합우승 제물이 됐다. 하지만 과거가 현재의 거울은 아니다. 과정이 달랐듯 결과 또한 예측할 수 없다. 반전을 만드는 NC의 가을이야기는 분명 다시 쓰이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편파프리뷰] PO는 애피타이저? 두산, 니퍼트로 첫 승리 '장전'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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