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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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김주혁 "연기, 점점 더 재밌다…깊게 보게 돼"

기사입력 2017.10.12 08:00 / 기사수정 2017.10.11 19:2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아르곤'은 쏟아진 호평에 비해 시청률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니었다. (최고 3.078%, 닐슨 코리아 제공, 유료 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김주혁은 "그게 잘 나온 건지, 중간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때는 시청률이죠. 근데 요즘 젊은 배우들은 시청률보다는 이슈라고 생각하더라. 사실 이 드라마의 시청률을 떠나서, 제일 기분 좋았던 건 주위 사람들로부터 '좋은 드라마를 보여줘서 고맙다'는 문자를 받은 거였다. 제일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김백진의 또 다른 매력은 언론인이나 기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동경할 만한 리더의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업무에서는 까다롭고 냉정한, 어찌 보면 어려운 상사였지만, 위기 상황에서 자기 실책을 인정하고, 후배들의 잘못까지 감싸줬다.

김주혁은 "회사를 안 다녀봐서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 직장인들이 어떻게 하는지 모르니까. 그래도 김백진은 기본적으로 팀원들에게 애정이 있다. 처음에는 싸이코다, 차갑다 얘기하지만, 애정이 기본 베이스다. 작가들도 그렇게 얘기하더라. 따뜻해 보이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잘 해줘서 감사하다고"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김주혁은 자신에게 칭찬 대신 벌을 준다. "스스로에게 고집스러운 편"이라는 그는 이번 작품에 스스로 칭찬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했다. 그래도 여전히 연기는 그의 한 우물이다. "다른 직업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김주혁은 최근 연기에 더 푹 빠졌다.

"요즘 연기하는 게 재밌어요.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이해의 폭이 더 넓어졌다고 할까? 글을 봐도 얄팍하게 보였는데, 요즘은 더 깊이 보이는 거 같아요." 김주혁은 "'연기는 이런 것이다'라고 말은 못 하지만. 내가 지금 가는 길이 뭔진 모르지만, 그리고 가다 보면 끝도 없겠지만 가보면 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한때 슬럼프도 겪었지만, 이때 KBS 2TV '1박2일'을 만나면서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해도 충분히 표현된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내 모습을 TV에서 볼 수 없잖아요. 연기하는 건 보지만. (이렇게) 인터뷰할 때도 가짜잖아요, 솔직히. 물론, '1박 2일'에서도 약간의 연출된 모습이 있겠지만, 내려놓고 있는 모습도 많아요. 24시간 찍으니까. 그러면서 TV에 나오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하는 행동이 굳이 연기를 안 해도 된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내가 굳이 억지로 하지 않아도 충분히 표현되는구나. 그런 확신을 얻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나무엑터스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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