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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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청춘시대', 시즌제 드라마로 정착해야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7.10.08 11:51 / 기사수정 2017.10.08 12:0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청춘시대' 속 벨에포크 하메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많은 이들이 바라는 시즌3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가 7일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 송지원(박은빈 분)은 초등학교 미술 선생님이었던 한관영(여무영)의 사은회 중 일어나 그가 과거 문효진(최유화)을 성추행한 것을 폭로했다.

학보사는 고소를 당한 송지원을 돕기 위해 한관영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한관영에게 당한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났다. 

스킨십이 없던 조은(최아라)과 서장훈(김민석)은 키스했다. 조은은 입대하는 서장훈을 씩씩하게 보내주는 듯했지만,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윤진명은 헤임달(안우연)이 속한 아스가르드가 대학교 축제의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를 수 있게 해줬다. 정예은(한승연)은 권호창(이유진)의 집에 초대받아 따뜻함을 느꼈다. 유은재(지우)는 소개팅했던 충헌과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열린 결말이었다. 송지원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친구를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불리한 소송이었지만 다른 피해자가 나타난 덕에 희망이 보였다. 판결 결과가 나오진 않아 이후의 일을 궁금하게 했다.

임성민(손승원)과의 러브라인도 아직 풀리지 않았다. 충헌이 왜 지원과 사귀지 않느냐고 묻자 "친구보다 애인이 더 좋은 건가? 됐다.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8년 후인 2025년에 송지원의 사망을 암시한데 이어 지난 방송에서 성민으로 추측되는 남자와 딸의 모습이 보였다. 이와 관련한 내용과 궁금증도 시원하게 해소되지 않았다.

다른 하메들도 마찬가지다. 더 풀어가야 할 이야기는 충분하다. 장훈이 제대 후에도 조은과 사랑을 이어나갈지, 은재는 충원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지 기대됐다. 진명과 재완(윤박), 예은과 호창의 이야기도 계속될 여지가 있다. 헤임달 역시 이대로 작별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청춘시대'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5명의 히메들을 중심으로 여러 사건을 겪으며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청춘을 그려냈다. 드라마의 특성상 자극적인 스토리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주축을 이루는 줄거리는 '성장'이었다. 첫사랑부터 연애, 가족사, 취업 등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들을 경험하며 과거보다 한 뼘 나아가는 이들을 통해 공감을 얻었다.

시즌1보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은 덕분에 시즌3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마지막회의 부제목이 '안녕 내일 또 만나' 인 것, 마지막 장면에서 "벨에포크로 또 놀러와. 안녕"이라는 문구가 비친 것도 시즌3를 내다보게 됐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시즌제 드라마가 정착하기란 쉽지 않을 터다. 배우들의 스케줄도 조정해야할 뿐더러 전작보다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수준 높은 시청자의 기대감을 만족시키는 것도 어렵다. '청춘시대'는 이런 점을 극복하고 시즌2도 사랑을 받으면서 시즌제 드라마로 성공할 가능성을 보였다.

캐릭터마다 특색이 달라 지루하지 않다. 혹여나 멤버 구성이 바뀌어도 벨 에포크라는 배경이 그대로 있는 한 줄기가 되는 이야기를 유지할 수 있다. 학년이 높아지고 나이가 들면서 고민하는 지점이 조금씩 변화하는 청춘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또 다른 풍성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힘든 청춘을 대변했다는 호평을 받은 하메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종의 미를 거둔 시즌2에 이어 시즌3 제작까지 현실이 될지 기대해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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