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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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청춘시대2' 구원투수 이유진, 더할 나위 없었다

기사입력 2017.10.06 07:00 / 기사수정 2017.10.06 00:4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이유진이 '청춘시대2'에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보여주며 다음 단계에 기대감을 높였다.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에서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가해자보다 피해자를 탓하는 사회와 주변인들 때문에 두 번 상처 입은 정예은(한승연 분)의 다친 마음을 보살핀 건 권호창(이유진)이다.

권호창은 천재이지만, 자폐증 기질이 있어 학창시절 학교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캐릭터다. 정예은과의 첫 만남은 유쾌하지 않았고 미심쩍은 정체 탓에 문자 테러의 범인으로 오해받기도 했지만, 아픔을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치유해나가고 있다. 연애를 모르는 공대생 권호창은 전기충격기를 선물해주고 학교에 나오지 않는 정예은을 걱정해 집에 찾아가는 등 그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며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덕분에 정예은은 과거를 조금씩 털어내고 밝아지고 있고, 더욱 건강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최근 방송분에서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맘껏 먹지 못했던 정예은이 마음가짐을 바꾸는 동시에 권호창에게도 입고 싶은 대로 입고, 안경도 껴도 된다고 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게 투박하지만, 항상 정예은에게 진심을 보여주는 권호창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동시에 캐릭터를 연기한 이유진의 주가도 상승 중이다. 평소에는 안경에 목 끝까지 채운 셔츠, 면바지 코디였는데 정예은의 손길이 닿은 권호창의 변신에 많은 시청자가 '저렇게 잘생긴지 몰랐다', '훈훈하다', '프듀2 때부터 알아봤다' 등 입덕(팬이 됐다는 뜻)이 늘고 있다.

물론 좋은 캐릭터를 만난 덕일 수도 있으나, 아무리 좋은 캐릭터라도 그 매력을 살릴 수 있는 배우가 없다면 무용지물일 터. 이유진은 자기에게 온 기회를 제대로 잡은 셈이다. 갑작스럽게 합류하게 된 작품이지만, 애초부터 맞춤옷이었던 것처럼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어 위화감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권호창이 이유진을 만나서 맑고 순수한 매력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특히 권호창의 귀를 만지고 두리번거리는 습관, 어수룩한 말투는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고, 정도를 넘어서면 과하고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이유진은 이를 숨 쉬고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 많은 연구의 노력이 엿보일 뿐만 아니라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는 말처럼, 이유진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전부터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닥터 프로스트', 웹드라마 '달콤청춘', 영화 '두 남자', '아빠는 딸' 등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동안의 노력이 '청춘시대2'를 만나 대중들의 눈에도 발견된 것이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권호창을 의심할 여지 없이 자기 것으로 소화한 이유진의 숨겨진 역량이 더욱 기대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나무엑터스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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