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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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덕가이드③] 펜타곤 '노잼당'의 허세 그리고 비방용 꿀잼

기사입력 2017.10.08 14:00 / 기사수정 2017.10.07 18:48

전원 기자

입덕가이드②에서 이어집니다.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네. 저희는 노잼이 맞습니다..."

얼떨결에 누명처럼 쓰여진 '노잼당'이란 타이틀에 대해 유토, 홍석, 진호, 키노 여원은 반박이나 해명을 하지 않았다. 대신 모든 사실을 받아들이며 "우리는 대신 진지하고 진중하다"고 강조했다. 억울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노잼' 멤버들이 실제로 얼마나 노잼인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Q. 어쩌다 이렇게 '노잼'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거죠?

홍석 - 꼭 웃겨야할 필요가 있나요?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는데, 사실 노잼이 맞긴 해요. 저희 모두 웃겨야 한다는 과욕도 없고요. 반면에 꿀잼당 멤버들은 강박관념이 있는듯 해요. 게다가 (웃기려고) 노력하는 것에 비해 결과물도 잘나오고요.

키노 - 저는 그냥 노잼이 좋아요. 그냥 여기서 머물러있고 싶어요. 제가 저절로 재미있어 지면 모르겠지만 열심히 웃기려고 노력해야 하는거라면 그냥 노잼에 남겠어요.

진호 - 저도 원체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 뭐 딱히 제가 맏형이라서 자제하고 그런 것 보다는, 그냥 제 성격 자체가 그래요. 어쩔 수 없나봐요.

Q. 아무래도 유토같은 경우는 한국말이 모국어보다 힘들테니까 저절로 노잼이 될 수 밖에 없겠다.

유토 - 저 일본에서도 노잼이에요. 성격은 되게 남자답고 과묵한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말도 많은 편이 아니고요. 정말 필요한 말, 꼭 하고 넘어가야할 말은 해요. 그렇다고 해서 소심해서 말못하고 손해보고 그런건 아니구요.

Q. 노잼당은 진지하고 차분해서 그런건가? 다들 직접 쓴 프로필 위주로 자기 어필하는 시간 좀 가져볼까해요. 일단 키노가 되게 심오한데.

키노 - 예고를 나왔는데, 솔직히 공부를 잘한 편은 아니었어요. 대신 예술에 대해 관심이 엄청 많아요. 미술가 앤디 워홀, 백남준 작가님 같은 경우 진짜 엄청난 업적들을 이루셨잖아요. 그런 길을 제가 따라가고 싶어요.(키노)

홍석 - 키노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데 공부까지 잘하면 사기죠. 이 세상이 얼마나 공평한지 알 수 있어요.

*참고 : 키노가 가장 인상깊었다는 고(故) 백남준의 퍼포먼스가 궁금하신가요? 지난 1960년 백남준이 공연 도중 무대 아래로 내려와 존 케이지의 넥타이를 잘라버리는 퍼포먼스는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시면 쉽게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6년 백남준이 타계한 후 조문객들은 자신의 넥타이를 잘라 고인의 관에 포개 넣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키노는 이 이야기를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Q. 그럼 홍석이는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했나요?

홍석 - 저 나쁘지 않았죠! (올~) 샌디에고에서 유학을 했을 때 올 A 받은 적도 있어요. 그래서 명예의 전당에 올라갔죠. 나름 엘리트였습니다. 하하. 아, 근데 저 솔직히 요즘 좀 노잼 아니고 꿀잼이에요. 펜타곤 내에서 웃음을 주는 멤버는 요즘엔 저와 여원이라고 생각하는데.

Q. 여원씨 사실이에요?

여원 - 네. 최근에 깨달은 게 있긴 한데, 웃기는건 다 '타이밍'이더라고요. 노리면 안돼요. 그냥 터뜨려야 하는거죠. 타고나야 하는 것 같아요. 전 솔직히 좀 비방용이긴 한데요, 잘 터지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욕설이나 음담패설은 아니고 그냥 '외계어'에요. 예를 들어 '얄라리 얄라~' 뭐 이런거요. 이렇게 터무니없는 말들에 멤버들이 계속 웃더라고요. 아쉬운 건 많은 대중이 보시기에 좀 부적합하다는거?



Q. 진호는 요즘 피곤한가요? 가장 필요한게 '시간'이라고?

진호 -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왜 이렇게 시간이 안나는 걸까요? 곡도 쓰고 싶고 운동도 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스케줄이 빡빡하다보니 멤버들끼리 다들 모여서 술 마실 기회도 잘 없고요.

Q. 오, 의외네요. 다들 술 좋아할 것 같은데,

키노 - 그쵸. 근데 저희 술 다 못해요. 예전엔 좀 높은 어른들이 계신 자리에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술을 한잔 주시니까 안 마실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꿀떡 한잔 먹고 다시 연습실로 복귀했는데 얼굴이 시뻘개진 적이 있었죠. 특히 홍석이 형이요.

Q. 그렇다면, 주제를 좀 바꿔서.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게 뭐뭐 있을까요?

홍석 - 술이랑 돈? 돈은 무인도에서 쓸 일이 없잖아요. 진짜 무의미한 존재가 되는건데 그런 무의미함을 한번 느껴보고 싶어요. 속세에서 벗어나고 싶달까요. 술도 마찬가지고요.(홍석)

* 이 대답 이후로 홍석은 '허세남'으로 멤버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


Q. 멤버들에게 뺏어오고 싶은 능력이나 특징같은게 있다면?

진호 - 여원이랑 유토는 진짜 살이 안쪄요. 심지어 찌울려고 노력한다니까요. 다이어트가 얼마나 힘든데..(진호)

여원 - 홍석이 형은 땀이 안나요. 진짜 연예인인가봐요. 춤을 격하게 추다보면 머리도 망가지고 메이크업도 무너지는데 홍석이형은 그런게 없어요. 항상 멋있음을 유지하더라고요?

홍석 - 유토의 인내심과 과묵함, 키노의 춤, 여원이의 따뜻한 눈빛 진호의 노래 등등이죠.

Q. 노잼당 '노잼' 아닌데. 다 재미있는데 왜 그러지? 꿀잼당이랑 멤버 바꿔야할 것 같아요. 요즘 꿀잼당에서 제일 노잼은 누구에요?

멤버 전원 - 리더 후이요. 요즘 주춤해요.

Q. 마지막으로, 꿀잼당의 변(辯).

후이 - 여원이랑 홍석이가 확실히 요즘 재밌긴한데요, 음. 뭔가 걱정되는 방향으로 웃기고 있어요. 반면에 키노는 저희가 자주 괴롭히는데요, 리액션이 너무 좋아서 계속 놀리게 돼요. 정말 진심을 다해서 싫어하고 치를 떨어서 그 반응을 보는 저희가 너무 즐거운거죠. 순수해서 그런가봐요. 귀여운 것.

이번주 네 번째 미니앨범 'DEMO_01' 타이틀곡 'Like This' 활동을 마무리짓는 펜타곤은 향후 개인 활동 및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역대급 반응이었다"며 팬들이 준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며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오겠다는 약속도 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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