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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최리 "한지민, 먼저 말 걸어준 고마운 선배…롤모델 삼았죠" ②

기사입력 2017.10.05 10:00 / 기사수정 2017.10.05 02:15

김주애 기자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차세대 배우 10명을 꼽았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본격적인 연기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이지만, 향후 10년 후에는 모두가 빛날 보석들입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듯, 이미 이들이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터널', '완벽한 아내' 등에서 활약한 빅스 엔을 시작으로 고원희, 채서진, 솔빈, 곽동연, 문가영, 도희, 최리, 민아 그리고 이다인까지 이어집니다. 이들의 연기관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귀향'을 통해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최리. 그 이후로도 그는 수많은 처음을 지나왔다. 첫 영화, 첫 드라마에 이어 첫 상업영화, 첫 지상파 드라마 시작을 앞둔 그가 소회를 전했다.

영화 '귀향'에 이어 드라마 '도깨비'로 얼굴을 알린 최리. 그러나 영화를 본 사람들도 '도깨비'의 최리와 '귀향'의 최리를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았다. '도깨비'에서 최리는 김고은을 괴롭히는 이모(엄혜란)의 딸을 연기했다. 그로 인해 "얄밉다"는 악플 세례도 많이 받았다고.

"'얄밉다', '싸가지 없어 보인다' 이런 반응을 들을 때 '제대로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도깨비'를 하면서 연기가 좀 더 재미있어졌죠. 또래 친구들이 많았던' 귀향' 촬영장과 달리 선배님들과 같이 촬영하다 보니 더 많이 여쭤볼 수 있었고 그래서 더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특히 가장 많이 같이 촬영한 엄혜란 선배님으로부터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그때 인연을 맺은 배우들과 아직과 연락을 하고 있냐고 물으니, 자신있게 가족들이랑 연락한다고 답했다. 극 중에서는 티격태격했지만 실제로 이들은 화목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었다.

"'도깨비'를 통해 얻은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인 것 같아요. 오빠 역할로 나온 정영기 선배님이랑 엄혜란 선배님이랑 계속 연락하고 지내요. 얼마 전에 엄마(엄혜란)가 연극을 하셔서 같이 보러 갔었어요. 그러다가 누구 캐스팅 소식이 들리면 같이 축하도 하고 그래요. 하하."

또 그는 영화 '그것만이 내세상'(감독 최성현)으로 상업 영화 데뷔도 앞두고 있다.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한지민, 김성령 등 출연진 라인업도 화려한 대작 영화다. 영화에서 최리는 지체 장애가 있는 피아노 천재 진태(박정민 분)의 친구로 출연한다.

"촬영장에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횡설수설했죠. 그런데 선배님들이 정말 하나하나 도와주고 알려주셔서 감사했던 현장이에요. 힘들어할 때마다 디테일하게 조언도 해주시고, 긴장하면 쉬었다 가자고 상의도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도움을 안받은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최리는 이번 촬영 현장에서 만난 한지민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듯 그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 놓았다. 롤모델도, 가장 감동받은 선배도 모든 좋은 질문의 답이 한지민을 향했다.

"현장에서 지민 언니를 처음 만났을 때 먼저 번호를 물어봐주셨어요. 선배가 후배에게 먼저 연락처를 물어봐주는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저도 훗날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항상 언니가 먼저 말 걸어주시고 챙겨주신 덕분에 현장이 행복하고 편했거든요. 저도 언젠가는 현장을 두루 포용하고, 모두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현장을 만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최리의 다음 도전은 지상파 드라마. 그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특별 전담부 소속 초임 검사 서유리를 연기한다. 아직 주변 친구들도 직업을 갖기엔 어린 나이, 아직은 생소한 전문직 연기를 해야한다는 부담감도 더해졌다.

"주변에 참고할 직업인이 없어서 어려워요. 그래도 다른 작품들을 열심히 보며 연습 중이에요. 이제까지 센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면, 이번에는 좀 더 편안하고 평범한 역할이에요. 이제 막 사회에 적응해나가는 사회 초년생 느낌을 볼 수 있으실 거에요."

연기자가 되고 이제 2년, 다양한 도전들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그런 최리가 꿈꾸는 다음 도전을 무엇이냐 물으니 야심차게 "할리우드 진출"을 이야기한다. 어렸을 때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아 영어 공부를 많이 했었다고.

"외국어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이왕이면 영어쪽으로요. 어렸을 때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아서 공부를 많이 했었어요. 아직 잘하는 건 아니지만 아침마다 전화영어도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어요. 최근엔 영화 '노팅힐'로 영어공부할 수 있는 책을 사서 공부하는데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는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요. 아, 그리고 멜로 연기도 꼭 해보고 싶네요."(인터뷰③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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