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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마인드' 종영] 미드와 다른 묘미 있었던 '韓 범죄 심리극'

기사입력 2017.09.29 06:56 / 기사수정 2017.09.29 06:5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크리미널 마인드'가 원작과 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종영했다.

지난 28일 종영한 tvN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는 미국의 인기 시리즈 '크리미널 마인드'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은 2005년부터 지금까지 약 12년 동안 방송되고 있고, 한국에도 많은 팬이 있을 만큼 유명하기 때문에 두 작품 사이의 비교는 불가피했다. 하지만 한국의 '크리미널 마인드'는 원작은 존중하면서 동시에 한국 드라마로서의 개성을 살리면서 다른 길을 개척했다.

NCI(국가범죄정보국)에 속한 각각의 인물에 서사가 부여돼 그 서사가 스토리 전개와 프로파일링에 영향을 끼치는 점은 시즌제가 아니라 16부작으로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 한국 드라마에 맞춰진 각색이었다. 극 중 이준기(김현준 역)가 처음부터 NCI 소속이 아니라 기동타격대 EOD에 있었고 손현주(강기형 역)에 강한 적대감을 드러낸다는 것 역시 그런 특성이 드러난 설정이었다.

초반에는 이준기가 NCI에 왜, 어떻게 합류하게 되는지가 비중 있게 그려지면서 원작을 본 시청자들을 갸우뚱하게 했으나, 이후 손현주, 이준기, 문채원(하선우 역), 유선(나나황 역) 등이 완벽한 호흡을 보이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특히 '크리미널 마인드'에는 비정상적인 심리를 가진 범인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NCI 팀원들의 목숨이 위험해지기도 했으나, 위기를 모면하고 끝끝내 범인을 검거해내는 걸 보며 대리 성취감을 느끼게 했다.

전개와는 별개로 손현주, 이준기, 문채원 등이 한 드라마에서 함께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크리미널 마인드'는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그 인물이 되는 듯한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는 손현주, 강렬한 눈빛과 인물 해석으로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영역이 뚜렷한 이준기, 단아한 이미지를 벗고 여전사가 된 문채원의 하모니가 돋보였다. 또 독특한 캐릭터를 맡은 유선도 연기 변신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또 사건마다 범인으로 특별출연한 배우들의 열연 역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김인권, 임수향, 조한철, 이윤미, 정태우 등은 짧은 출연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희대의 살인마 리퍼 역을 맡은 김원해는 평소 코믹한 이미지와 달리 섬뜩한 연기로 활약했다.

한편 '크리미널 마인드' 후속으로는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주연의 '부암동 복수자들'이 10월 11일부터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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