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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고경표 "류준열♥혜리, 기사 보고 알아…당당함 멋있어"

기사입력 2017.09.27 14:02 / 기사수정 2017.09.27 14:0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꿈이 많던 20살의 영화학도 고경표는 이제 브라운관에서 자신의 작품 하나를 이끌어가는 주연배우로 성장했다. 'SNL'부터 시작해서 '응답하라 1988', '최강배달꾼'까지 그가 차근차근히 더 높은 곳을 향해 걸어갔다. 

그는 20살의 자신을 '영화만 할거다'고 생각하던 막혀있던 인물이라 소개했다. 이름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됐던 'SNL' 출연도 망설였다고.

"완전 신인 때는 영화만 할거라고 했다. 영화만 공부했고, 영화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SNL' 출연이 큰 부담이었다. 'SNL' 캐릭터 때문에 영화에서 캐스팅이 안될까봐 걱정했다."

그런 걱정과 달리 그는 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배우가 됐다. 또한 초반 'SNL'로 박혔던 코믹한 이미지부터 진지한 멜로까지 모두 가능한, 한계가 없는 배우다.

"요즘은 드라마와 영화의 영역도 허물어져가는 것 같다. 영화에서 주로 하던 캐릭터 연기가 드라마에서도 통한다. 한가지만 하고 싶다는 생각은 내려놓은지 오래다. 영화, 드라마, 예능 등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싶다. 장르의 벽을 허물어가고 싶다."

최근 그와 'SNL' 초창기를 함께했던 백승룡 PD가 4년 만에 'SNL'에 복귀했다. 이를 들은 고경표는 'SNL'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제까지도 여러번 제의가 있었지만, 스케줄 때문에 못했다고. 멜로까지 하는 배우로서 코믹한 이미지가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그는 'SNL'에서 얻은 '걔럐섀 얘쨰럐걔' 짤을 자랑하기까지 했다.

"'SNL'은 당시에는 큰 숙제였고 두려움이었는데 지금은 굉장한 자양분으로 남은 것 같다. 이미지에 제약이 생겨서 작품활동하는 거에 있어서 차질이 생길까봐 두려웠지만, 성실하게만 임하면 전혀 그런게 없더라. 배우니까 내가 새로운 연기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면 또 그대로 찾아주시더라. 'SNL'과 시트콤 덕분에 내가 유쾌한 사람처럼 알려져 있다. '걔럐써~'짤은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감자별'에서 보여준 '남매싸움'은 유튜브 조회수 천만뷰가 넘었더라. 사람들이 나를 생각해주고 재미있어 할 수 있으면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

'SNL' 이후로 약 5년의 세월 동안 그는 영화, 드라마 가리지 않고 쉼없이 달려왔다.  '감자별 2013QR3', '질투의 화신', '시카고 타자기', 영화 '명량', '차이나타운' 등 그 면면도 화려하다. 또 코믹한 이미지부터 진지한 이미지까지 캐릭터의 성격도 다양했다. 하지만 그는 당분간은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은 강수를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새로운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도전의지와 연기관의 이상향이 잘 맞물려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다양한 역할을 잘 소화하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 새로운 캐릭터에서는 전작의 이미지가 안 떠오르면 좋겠고, 어떤 캐릭터를 맡든 위화감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쉼없이 달려와서일까 고경표는 연기 외에 다른 걸로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잘 오르지 않았다. 특히 8년의 활동 동안 연애 관련 스캔들 한 번 없었다.

"대놓고 연애를 해서 오히려 오르내리지 않는 것 같다. 나도 사람이라서 그런 개인적인 사생활은 존중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포기하고 싶지도 않고... 오히려 연애할 때는 여자친구랑 롯데월드도 가고, 해외 여행도 가고 더 당당하게 다닌다. 나를 알아보는 분들께는 정중히 '사진은 안 찍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린다. 그렇게 말하면 다들 이해해주신다."

본인의 연애에 당당한 그는 동료의 당당한 사랑도 응원했다. 그는 최근 열애 소식을 알린 류준열-혜리의 사랑을 "멋있다"고 표현했다.

"원래는 둘 사이를 몰랐다. 기사난 날 알았는데, 마침 게릴라 데이트를 촬영하고 있었다. 그때 한 시민 분이 기습적으로 '두 분의 연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질문했는데, 그 때 '두 분이 서로만을 바라보는 사랑 하셨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나한테도 질문이 들어올 정도면 그 두사람은 얼마나 많은 질문을 받게 될 건지 상상이 가더라. 또 주변에서 다른 말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런 거에 상처받아서 관계가 소원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열애를 인정한 것도 큰 용기라고 생각한다. 당당한 모습이 멋있다."

배우를 꿈꾸며 영화과에 진학한 20살 고경표와 어느덧 30대를 바라보는 28살의 고경표. 처한 상황이 달라지고 생각도 많이 바꼈다. 그는 만나는 사람과 작품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바뀌어 갈 예정이다. 그러나 그런 고경표에게 바뀌지 않는 딱 하나의 목표가 있다. 바로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다.

"항상 '좋은 배우'란 무엇인가 고민을 한다. 앞서 말했지만 연기관에 빗대면 스펙트럼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 일정한 연기 톤이 없어서 불안하지 않겠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는 언제든지 새로운 색을 내는 배우, 새로운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배우, 그 기대를 충족시키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아직은 더 보여줄 게 많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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