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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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PICK] '달연→왕사' 홍종현, 고려 사극으로 만개한 잠재력

기사입력 2017.09.13 10:35 / 기사수정 2017.09.13 09:3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달의 연인'에서 '왕은 사랑한다'까지 홍종현이 2연속 고려 사극으로 연기력 우려를 떨친 것은 물론 잠재력을 만개했다.

배우 홍종현은 MBC 수목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세자 왕원(임시완 분)의 유일한 벗이지만, 아름다운 여인 은산(임윤아) 때문에 연적이 되는 동시에 왕의 자리를 놓고 대립하는 왕린 역을 맡았다.

'왕은 사랑한다'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캐스팅 당시 홍종현은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016)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특히 '달의 연인'에서 홍종현은 악역인 3황자 왕요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달의 연인'과 '왕은 사랑한다'의 배경은 시기는 다르지만 고려시대로, 같은 시대의 사극을 연이어하기 때문에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홍종현은 '달의 연인'에서 보여준 왕요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왕린을 완벽하게 해석, 소화하고 있다. 왕요는 일명 '썩소'에 짙은 아이라인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평소 훈훈한 미소로 많은 여성 팬의 마음을 훔쳤던 홍종현은 '달의 연인'으로 이미지를 180도 변신, '영혼이 담긴 연기'로 호평받았다. 연기자로서 한 뼘 더 성장한 작품이 된 것.

홍종현은 '달의 연인' 이후 진행한 매체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홍종현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고려 사극에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달의 연인' 왕요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다른 캐릭터이기도 했지만, '왕은 사랑한다'의 왕린이 은산을 향한 욕심을 드러낼 때도 '달의 연인' 왕요의 욕심과는 밑바닥부터 다른 감정을 그리는 섬세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모델로 데뷔한 홍종현이 연기자로 두각을 드러낸 건 김우빈, 이수혁 등 다른 모델들과 출연한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이후 '무사 백동수'(2011), '뱀파이어 아이돌(2011), '난폭한 로맨스'(2012), '연애조작단: 시라노'(2013), '마마'(2014) 등 열심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축적된 경험이 빛을 발한 것이 '달의 연인', '왕은 사랑한다'인 셈. 인생 작품, 인생 캐릭터를 만났을 뿐만 아니라 연기자 홍종현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SBS,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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