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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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종영①] '태블릿PC 엔딩'…남궁민X유준상, 취재는 계속되어야한다

기사입력 2017.09.13 06:55 / 기사수정 2017.09.13 00:0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드라마 '조작'은 끝났지만, 취재는 계속되어야 한다. 남궁민-유준상이 현 시국을 떠올리게 하는 '태블릿PC'를 발견하며, 뒷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12일 SBS 월화드라마 '조작'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애국신문의 한무영(남궁민 분) 기자와 대한일보 스플래쉬팀의 이석민(유준상) 기자, 그리고 검사 권소라(엄지원)가 좇던 진실은 국가에 의해 조작된 것이었다.

한무영의 형 한철호(오정세)의 죽음과 그 죽음에 얽혀 있는 민영호(김종수) 회장에 관한 조작 기사가 시작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수차례 살인을 저지른 박응모(박정학)을 만났고, 억울한 살해 누명을 쓴 윤선우(이주승)을 만났다.

그 이면에는 자신의 생사까지 조작한 남강명(이원종)이 있었고, 또 그 이면에는 대한민국의 안기부와 사해재단, 그리고 그들이 군인으로 키우고자했던 믿음원 아이들이 있었다.

이들 정치 권력과 자본 권력은 구태원(문성근)으로 대표되는 언론 권력과 손을 잡고, 기사를 조작하며 진실을 묻었다. 그러나 한 번 물면 놓치 않는 기레기 한무영과 진정한 기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한무영, 양심적인 검사 권소라를 만나 세상에 드러날 수 있었다. 

이 세 명의 주인공들은 사건의 진실을 파악해가며 현실에서 맛볼 수 없는 사이다를 시청자에게 안겼다. 그러나 현실이 반영된 부분도 있었다. 가장 큰 배후인 '어르신들'은 필요없어진 말들을 잘라내기했고, 그렇게 또 다시 어른들은 살아남는 것처럼 보였다.

한무영은 형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친 것에 만족했고, 기레기 휴업을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사해재단에 관련된 제보를 모른척 할 수 없었고, 석민과 함께 사해재단 이사장이 사용하던 개인 사무실을 방문해 태블릿 PC를 찾아냈다.

우리나라의 현재를 만든 태블릿PC 보도사건을 드라마에도 응용한 셈이다. 이 외에도 '조작'은 "본 드라마의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및 인공 심장 박동기 해킹과 관련된 내용은 모두 창작된 것으로 실제와 관계없음을 알려드립니다"는 고지 뒤로 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많은 사건들을 담았다.

드라마 방송 시작 전 이정흠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를 통해 언론과 검찰이 상식적으로 일을 할 때 어떤 모습이 그려지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 바있다.

자신을 '기레기'라고 지칭하는 한무영은 대중이 원하는 상식을 지키는 기자였다.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려했고, 사건앞에 객관성을 유지하려 했다. 이처럼 상식을 지키는 기자들이 있고, 국민이 이들을 신뢰할 수 있으면 제 2의 태블릿PC는 또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에서든 현실에서든.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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