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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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만 38세 베테랑 이동국을 발탁한 이유

기사입력 2017.08.14 11:1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아시아 최종예선 두 경기, 신태용(47) 감독은 '베테랑' 이동국(38)의 이름을 명단에 올렸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이란전과 내달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으로 치러지는 10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이동국이다. 만 38세의 '노장' 이동국은 지난 2014년 10월 14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동국은 K리그 올 시즌에도 18경기에 나와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선발 명단이 발표된 후 신태용 감독 역시 기자회견 자리에서 가장 먼저 이동국의 이름을 언급했다. 신태용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축구에 맞는 선수들로 소집했다"고 밝히며 "이동국은 K리그에서 나이가 있다고 얘기를 하지만, 내가 꾸준히 경기를 봐오면서 한 두 경기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이번 대표팀에 발탁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동국의 발탁 이유에 대해 '정신적 리더가 필요해서 뽑은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동국 선수 본인과의 통화에서도 '경기를 뛰면서 보탬이 되겠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은 한 선수에 쏠려서 운영 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밝히면서도 이동국과의 통화 사실을 밝히며 "이동국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신을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골이 아니더라도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선수가 이동국이라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설명이다. 신태용 감독은 " 선발이 되든, 조커가 되든 충분히 제 몫을 할 거라고 믿는다. 움직임이 전혀 나쁘지 않다. 분명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선호하는 타깃형 움직임을 한다고"고 덧붙였다.

이동국을 비롯해 이근호, 염기훈 등 베테랑을 대거 발탁한 이유도 다르지 않다. 신 감독은 "노장 선수라고 해서 실력이 없는데 뽑지는 않는다"며 "K리그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했고, 어느 후배보다도 많이 뛰고 열심히 뛰는 걸 봤다. 나이가 있지만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확신을 보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 대표팀 명단
△FW=이동국(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MF=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FC 도쿄), 기성용(스완지시티), 권경원(톈진 취안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SC),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강원), 권창훈(디종)
△DF=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전북), 김민우(수원), 고요한(서울), 최철순(전북), 김진수(전북)
△GK=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eunhw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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