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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둥지탈출' CP "제작진 개입 0%…지켜보기만"

기사입력 2017.08.05 07:25 / 기사수정 2017.08.05 02:4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둥지탈출'은 리얼리티에 초점을 맞춰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했다.

tvN '둥지탈출'은 부모의 품을 떠나본 적 없는 청년 6인이 낯선 땅 네팔로 떠나 누구의 도움 없이 서로에게 의지한 채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관찰 리얼리티다. 김혜선, 박미선, 최민수, 이종원, 박상원, 기동민의 자녀가 출연 중이다. '또 가족 예능이냐'는 낮은 기대치와 달리 2%대 후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CJ E&M 센터 인근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둥지 탈출'의 김유곤 CP는 기획 의도, 섭외 과정, '연예인 2세 띄워주기 프로그램'이라는 편견과 제작진의 개입, 그리고 시즌2 계획에 관햬 얘기했다. (인터뷰①에 이어)

Q. 실제로 여섯 명이 가장 힘들어한 건.

"육체적인 것도 물론 힘들었을 거다. 배고프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근데 그것보다 상황을 해결할 때 누군가 책임지는 걸 두려워하더라. 회의를 굉장히 자주 하는데, 활발하게 토의하다가도 나서서 결정하는 사람이 없었다.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하니까 그걸 두려워하는 거 같았다. 김혜선 아들 원석 군이 그런 걸 잘했다. 결정해서 책임지는 것. 카트만두에서 숙소 정할 때도 놀랐다. 에어컨도 없고 엘리베이터도 없긴 했지만 1인당 5천 원하는 숙소였는데 나쁘지 않았다."

Q. 첫날 택시를 타기로 한 선택이 완전히 실패였다. 큰 배낭을 메고 등산했다. 그런 상황에서 제작진이 도와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때 제작진도 너무 힘들었다. 일단 카트만두에 도착했을 때부터 비 때문에 다들 고생해서 다음 날은 편할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걸어 올라갈 줄은 몰랐다. 하지만 '리얼'로 하기로 한 거니까. 승합차에 태워서 올려보낼 수도 있었겠지만 리얼이니까그렇게 하지 않았다. 택시가 거기 선 이유는 아직도 모른다. 그냥 워낙 마을이 크고, 의사소통이 안 되니까 거기가 마을 초입이라고 세워준 거 같다. 중간에 포기하거나 짐 정도는 들어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다들 자존심에 오기로 올라가더라. 제작진도 병이 났다."

제작진은 지켜보기만 할 뿐, 어떤 것도 도와주지 않는다. 숙소 외에 일자리는 미리 세팅되어 있는 것도 전혀 없어 '청년 독립단'에 큰 위기가 찾아올 예정이라고 살짝 '스포'했다.

Q. 부모님들이 VCR을 보면서 아들, 딸들을 엮으면서 농담하던데. 실제로 그런 게 있었는지 아니면 재미를 위한 편집인지 궁금하다.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감정은 알 수 없으니 실제로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부모님들이 얘기하는 게 웃겨서 넣었다. 자기 아들, 딸한테 감정 이입해서 부끄러워하고 수줍어하는 게 재밌었다. 이종원은 자꾸 바람을 넣고, 박미선이나 박상원, 기동민은 몸 둘 바를 몰라 한다."

Q. 그런 게 캐릭터가 되는 거 같다. '아빠 어디가'가 사랑받은 것도 윤후나 준수처럼 캐릭터가 확실한 출연진의 팬이 생긴 덕분이었다.

"박미선의 딸 유리 양은 내가 박미선과 방송을 오래 해선지 몰라도 박미선과 닮은 부분이 많다. '청년 독립단'의 엄마 역할이다. 요리며 청소며 안 하는 게 없어서 분량도 많다. 다른 아이들을 혼내기도 한다. 기동민의 아들 대명 군은 잘생겼고 부지런한데, 이상주의자다. 반면에 김혜선의 아들 원석 군은 평소엔 좀 게으른 면도 있지만, 현실적이고 결단력 있다. 최민수의 아들 유성 군은 착하고 욕심도 많은데 체력이 안 따라줘 안타까웠다. 얼굴은 상남자인데." (인터뷰③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CJ E&M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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