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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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여자의 핸드폰' 첫방] 신선함vs무례함 사이 '아슬한 줄타기'

기사입력 2017.07.29 00:51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내 여자의 핸드폰', 정규편성이 될 수 있을까.

28일 첫 방송된 KBS 2TV 2부작 파일럿 '내 여자의 핸드폰'에서는 가수 황치열과 임슬옹이 미팅에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내 여자의 핸드폰'은 KBS가 지난 2003년 방송된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이후 14년만에 선보이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으로, 미팅女들의 휴대전화만 보고 남자가 자신의 짝을 선택해야 하는 새로운 매칭 방식을 도입해 신선함을 줬다.

외모와 스펙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오로지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 안을 들여다보고 짝을 선택하는 방식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것으로, 흥미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베일을 벗은 '내 여자의 핸드폰'은 황치열, 임슬옹의 미팅녀로 출연한 5명의 여성들 휴대전화 속 사진첩과 메시지 내용, 심지어 배달 어플 기록까지 낱낱이 공개했다. 때로는 예상치못한 자극적인 사진과 메시지 내용으로 신선한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나 단순히 웃고 넘기기에 수위가 조금 아슬아슬했던 부분이 있다. 황치열의 휴대전화를 공개하던 MC들은 그의 '메모장' 안에 적혀있는 '기밀유지', '비밀번호' 등의 제목을 보고 클릭할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황치열을 진땀 빼게 만들었다.

물론 휴대전화 속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황치열과 임슬옹, 그리고 5명의 미팅녀들과 사진 협의가 된 부분이었겠지만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에서는 깔끔하게 벗어날 수 없었다. 신선한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자칫 무례함을 범할 수 있었던 '내 여자의 핸드폰'이 정규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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