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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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극장가, '공조'·더 킹' 흥행 속 비수기 중박 영화 실종

기사입력 2017.07.19 09:4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2017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이 발표됐다. '공조'(감독 김성훈)와 '더 킹'(감독 한재림)이 전체 흥행작 순위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비수기 중박 영화의 실종이 눈에 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는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972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만 명(2.8%) 증가했고, 상반기 극장 매출액은 78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억 원(3.4%) 증가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416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만 명(5.0%) 감소했고,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p 감소한 42.8%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공조'와 '더 킹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 관객 수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하반기에 대작 영화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의 역량이 집중되는 경향으로 인해 비수기 중박 영화가 줄었기 때문이다. 3월 이후 개봉작 중 3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영화가 없어 비수기 한국영화 흥행작은 해를 더할수록 감소하고 있다.

또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556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만 명(9.6%) 증가했다. 비수기가 시작되는 3월 '미녀와 야수'를 시작으로 4월과 5월에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그리고 6월에는 '미이라'가 차례로 박스오피스 점령하면서 3월 이후 6월까지 줄곧 외국영화가 한국영화에 우위를 점했다.

CJ E&M은 상반기 배급사 점유율 순위 1위를 탈환했다. CJ E&M은 '공조', '조작된 도시',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15편을 배급했고, 관객 수 1903만 명, 매출액 1521억 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배급사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리아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미이라' 등 15편을 배급해 1459만 명으로 2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는 '미녀와 야수',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등 7편을 배급해 1374만 명으로 3위,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더 킹' 등 11편을 배급해 788만 명으로 4위,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보안관' 등 11편을 배급해 786만 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는 겨울 성수기 흥행에 주력하고 외국영화는 3월 이후 비수기를 선점하는 상반기 배급 전략이 공고해지고 있다.

1월 개봉한 '공조'가 78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반기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고, '공조'와 같은 날 개봉한 '더 킹'이 532만 명으로 2위를, 3월 개봉한 '미녀와 야수'(514만 명)가 3위, 4월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365만 명)이 4위, 6월 개봉한 '미이라'(363만 명)가 5위를 기록했다. 1월과 2월에는 '공조'가 월별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했고, 3월부터 6월까지는 줄곧 외국영화가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다양성영화에서는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이 관객 수 43만 명으로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흥행 순위 1위와 2위 모두 저연령층 관객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이었고, 극영화로는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문라이트'가 17만 7천 명을 동원하며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예년과 달리 20만 명 이상을 동원한 다양성영화가 올해 상반기에 한 편도 없어 다양성영화 시장의 침체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NEW,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UPI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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