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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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쌈,마이' 이엘리야 "또 밉상? 나보다 주변에서 더 걱정"

기사입력 2017.07.18 06:46 / 기사수정 2017.07.17 22:08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지난 2013년 tvN '빠스껫 볼'로 데뷔한 이엘리야는 '참 좋은 시절' '돌아온 황금복', '함부로 애틋하게'를 통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은 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를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알렸다.

극중 고동만(박서준 분)과 최애라(김지원) 사이를 훼방하는 고동만의 전 여자친구 박혜란 역으로 출연한 이엘리야는 홀로 가평 여행을 가던 중 '쌈, 마이웨이'에 최종 캐스팅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내가 이나정 감독님의 '눈길'이라는 단막극을 재미있게 봐서 꼭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꼭 뵙고 싶은 감독님었다. 감독님과 두 번 정도 미팅을 했는데 박혜란 이미지와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미팅은 했지만,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혼자 가평으로 책을 읽으러 가고 있었다. 그날이 배우들이 모여 대본 리딩을 하는 날이었는데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달려가서 합류하게 됐다."

이엘리야는 극중 아나운서를 직업으로 두고 있는 박혜란 캐릭터를 위해 긴 머리카락을 단발로 자르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캐릭터 덕분에 자른 것도 있고, 나도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자르게 됐다. 처음에 잘랐을때 혜란이랑 어울린다는 생각만 했다. '캐릭터에 맞네'라는 생각만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긴 머리가 그립기도 하다. 하하. 하지만 편해서 만족하고 있다."

캐릭터를 위해 고수하던 긴 머리카락까지 자르는 열의를 드러낸 이엘리야는 '돌아온 황금복'과 '함부로 애틋하게'에 이어 '쌈, 마이웨이'까지 밉상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제 좀 착한 역할도 맡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는 그다.

"착한 역할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사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우정출연이었기 때문에 정말 짧게 출연했다. 그때는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고, 그걸 '쌈, 마이웨이'에서 보여준 것 같다. 횟수로 따지면 두 번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내가 연기를 오래하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에 연장선에서 봤을 때 그렇게 많이 한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정작 나보다 주변에서 '이엘리야는 그렇게 굳어지는 거 아니야?'라고 걱정하더라. 이번에는 조금 다른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친김에 이엘리야는 앞으로 연기 해보고 싶은 장르에 대해서도 전했다. "'노다메 칸타빌레', '라라랜드' 등 내가 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그런 장르도 해보고 싶다. 드라마와 음악이 함께 희망과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요즘 집에서 '노다메 칸타빌레'를 정주행 중이다. 예전에 봤는데 또 보고 있다. 너무 현실적인 것보다 아름답고 희망적인 것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극도 하고 싶다. 정적인 것들을 표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엘리야는 앞으로 배우로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더욱 많다고 덧붙였다. "내가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많다.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으로 이질감 없이 잘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사람이자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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