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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 김지원, CF요정→리틀 김태희→원톱 배우 성장史

기사입력 2017.07.16 12:53 / 기사수정 2017.07.16 13:1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때 그 시절'은 스타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천사를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풋풋한 데뷔 시절은 물론 전성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향수를 자극하는 별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되짚어봅니다. <편집자주> 

배우 김지원의 인기가 그야말로 핫하다.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여주인공 최애라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학벌, 집안, 스펙, 남자 등 가진 건 없어도 거침없는, 또 사랑에 솔직한 캐릭터를 맞춤옷 입은 듯 소화해 원톱 여주인공으로 발돋움했다. 

'쌈 마이웨이'까지 괄목할 성장을 이뤄냈다. 그는 2007년 길거리 캐스팅된 뒤 3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2010년 CF '롤리팝2'으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빅뱅과 함께 통통 튀는 화려한 의상을 입고 댄스를 추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큰 사탕을 들고 있어 얼굴이 다 보이지는 않지만 인기 CF에 출연하며 시선을 끌었다.

같은 해 오란씨 CF로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김지원 하면 오란씨 CF를 빼놓을 수 없다. 긴 생머리에 날씬한 몸매가 돋보이는 의상을 입고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등장한다. 음료수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춤을 추며 상큼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국적인 외모를 자랑한 그는 ‘오란씨 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단숨에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원빈과 제빵업체 광고에 등장해 CF의 요정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배우로도 출발을 알렸다. 2011년 영화감독 장진의 영화 '로맨틱 헤븐'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신인임에도 장진 감독이 첫 만남부터 캐스팅을 결정할 정도였다고 한다. 하나뿐인 엄마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4차원 소녀 최미미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알렸다. 당시 김태희와 닮은 외모로 리틀 김태희, 제2의 김태희로 불리기도 했다. 현재는 누구의 닮은꼴이 아닌 배우 김지원으로 사랑받고 있다.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드라마 '왓츠업'에 연달아 출연했다. ‘하이킥’은 기대만큼의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일찍 부모님을 여읜 캐릭터지만 밝고 씩씩한 캐릭터를 풍부한 감성으로 그려냈다. 

브라운관에 꾸준히 얼굴을 비치며 차근차근 성장했다. 2012년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는 미모와 능력, 인기를 모두 갖춘 체조 선수이자 설리와 매력 대결을 펼쳤다. 

조금씩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김지원은 김은숙 작가의 2013년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에 이민호의 약혼녀이자 악녀 유라헬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니컬한 재벌가 상속자이지만 이면에 가족의 사랑과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받지 못한 인물로 섬세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일본어 대사도 막힘없이 소화해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후 드라마 ‘갑동이’, ‘신분을 숨겨라’, 영화 ‘무서운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2’, ‘좋은 날’ 등에서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김은숙의 페르소나가 된 그는 지난해 시청률 40%에 육박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난다. 육사 출신의 군의장교 중위이자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위험도 감수하는 멋진 여군으로 열연했다. 배우 진구와 구원커플로 송송커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큰 그릇임을 입증한 김지원은 ‘쌈 마이 웨이’에서 미니시리즈 여주인공으로 발돋움한다. 그간 쌓아 올린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최애라 캐릭터에 현실감과 생기를 입혀 공감대를 담았다.

승승장구 중인 김지원은 8월부터 영화 '조선 명탐정3' 촬영에 매진한다. 의문의 흡혈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뭉친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과 서필(오달수), 그리고 기억을 잃어버린 채 이들과 함께 하는 여인(김지원)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탐정극이다. 그간 장르를 불만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왔기에 생애 첫 사극 연기에도 기대가 쏠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스틸컷,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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