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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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신봉선 "'개콘' 신봉선녀, 장동민 '넌 무당해' 한마디에 탄생"

기사입력 2017.07.15 10:00 / 기사수정 2017.07.14 20:47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개그우먼 신봉선이 9년만에 복귀한 봉숭아학당의 새 캐릭터 '신봉선녀'의 탄생 비화를 털어놨다.

신봉선은 지난 2일부터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 복귀해 '대화가 필요해 1987'과 '봉숭아학당'에 출연 중이다. 특히 신봉선은 과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김대희와 다시 의기투합해 '대화가 필요해 1987'로 귀환하며 '개콘' 부활에 힘쓰고 있다.

신봉선은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콘'에 다시 복귀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사실 연극 '대화가 필요해'를 준비했다. 방송을 많이 하다 갑자기 없어지면 붕 뜨는 기분이 드는 것은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다. 막 떠오르는 친구들은 중간 투입은 되지만 그런 걸로 따지면 못생긴 여자가 하는 건 딱 하나다. 들이대는 역할뿐이다. 김숙, 송은이 선배는 방송이 없다고 해서 쉬는게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더라. 멋있기도 했고 나는 저기 있을 때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김대희 선배에게 전화 했다." 

"신인 때도 연극을 하고 싶었다. '대화가 필요해'는 연극으로 만들기 충분히 좋은 소재라 말씀드렸더니 선배도 정말 하고 싶었다고 하더라. 본인이 선배인데 하자고 하면 부담 느낄까봐 말을 못 꺼냈다고 했다. 장동민 선배도 한다고 하면, 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시가 장동민 선배가 쉴 타이밍이었다. 예전만큼 바쁘지 못하지만 우리가 풀 수 있는 에너지는 풀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다. 그때 900회 특집에 출연하고, 복귀 이야기가 나왔다. 김대희 선배가 한다고 해서 나도 할 수 있었다. 혼자서는 엄두도 못냈을 것이다. 거기에 안상태 선배랑 다른 개그맨들도 온다고 해서 더 좋았다. '봉숭아학당'은 끈끈하다. 다들 불안하니까 미칠 것 같다고 하더라. '봉숭아학당' 하다보면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게 있다. 그 안에 내 캐릭터를 살려야 하는 것은 나니까 그런 것이 있지만 서로 힘을 내고 이야기도 많이 한다."

그렇다면 '봉숭아학당' 속 '신봉선녀'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신봉선은 '신봉선녀'라는 다소 허술한 예언가로 변신, 좌중을 압도하는 개그를 펼치고 있다. "'봉숭아학당'에 들어가야 하는데 예전에 있었던 캐릭터는 피해야 했다. 개그를 짜다보니 나한테 안 맞고 있는 옷을 짜고 있더라. '어려운데 어떻게 살리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다 '대화가 필요해' 연극을 짜다 장동민 선배가 '이거 너한테 안 어울려. 너는 무당해'라고 해서 그나마 편하게 살리고 그걸 하게 됐다."

캐릭터는 비록 예언가지만, 신봉선은 실제 종교가 기독교라는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사실 내가 크리스천이다. 하면서 '이거 해도 돼?' 이런 생각이 든다. 캐릭터가 예언가인데 허술하다보니 나름대로 그분께 '그런 거 아닙니다' 하는 마음으로 한다. 예언가 캐릭터를 위해 인터넷으로 찾아봤다. 또 사실 내가 모태신앙이 아니라 예전에 그런 걸 좋아해서 몇 번 본적이 있다. 그래서 용어들을 조금 알고 있다. 그런 걸 참고하고 있다."

현재 '개콘'에는 신봉선을 비롯해 김대희, 강유미, 안상태, 박성광 등 과거 전성기를 이끈 개그맨들이 대거 복귀해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차차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개콘'은 최근까지 시청률이 하락하며 '위기설'에 휩싸였다. 이를 밖에서 바라본 신봉선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같이 있어주지 못했고 밖에 있다보니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 선배인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와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해서 내가 어렸을 때 선배님들 보면서 '저 선배는 저렇게 연기해서 저렇게 살리시는 구나, 저 선배는 저게 기가 막히구나' 이런 걸 느꼈는데 강요가 아니지만 내 캐릭터랑 비슷한 코드의 후배가 있다면 가이드가 돼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대신 나도 설렁설렁 해서는 안되는 거고, 그런 것에서 책임감을 느낀다. 예를 들면 녹화날 워낙 분주하다. 같은 코너를 하지 않으면 얼굴 보기 힘든 후배들도 있다. 하지만 '잘한다'는 말도 해주고 싶고 작은 역할도 허투루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색한게 눈에 보이면 잔소리는 아니지만 '이렇게 하면 네가 눈에 더 띌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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