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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 배두나, 학교 반항아→할리우드뮤즈→믿보배 되기까지

기사입력 2017.06.17 20:3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때 그 시절'은 스타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천사를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풋풋한 데뷔 시절은 물론 전성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향수를 자극하는 별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되짚어봅니다. <편집자주>

배두나가 2011년 '글로리아' 이후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을 통해서다. 정의감 넘치는 형사 한여진 역을 맡아 새로운 볼거리를 안겼다. 흡인력 있는 전개 속에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에 녹아들었다.

배두나는 데뷔 20년을 맞은 베테랑 배우다. 1998년 카탈로그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고 1999년 KBS 드라마 '학교'에 출연해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1999년 2월부터 4월까지 방송된 ‘학교’는 체벌, 가출, 입시, 학교 폭력 등 청소년의 현실 문제를 소재로 해 반향을 얻었다.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학교 시리즈’가 방송될 만큼 오랜 시간 인기를 끈 시리즈물이다.
 
배두나는 반항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배두나 역을 맡아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장혁, 최강희, 박시은, 안재모, 양동근, 김규리 등과 함께 스타로 떠올랐다. 개성있는 외모와 강렬한 캐릭터로 될성부른 떡잎임을 예고했다. 


반짝스타가 아니었다. 영화를 통해 잠재력을 보여줬다. 1998넌 한국판 공포 영화 ‘링’에서 귀신 사다코로 출연했다. 대사 한 마디 없이 TV에서 기어 나오는 연기를 소화해 비범한 인상을 남겼다. 

2000년에는 첫 주연작이자 봉준호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에서 주연을 맡았다. 없어진 개를 찾아다니는 아파트 관리실 직원 현남 역을 소화한 그는 그해 청룡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차지하며 스크린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고양이를 부탁해'(2001) 역시 호평을 받으며 영화평론가협회와 춘사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다. 이후 ‘복수는 나의 것’, ‘굳세어라 금순아’, ‘튜브’,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일본 영화 ‘린다 린다 린다’ 등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2006년에는 영화 ‘괴물’로 봉준호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에서 괴물에 활을 겨누는 양궁선수로 나왔다. ‘코리아’에서는 북한의 탁구선수 리분희로 분해 북한 사투리와 수준급의 왼손 탁구 실력을 선보였고 '터널'에서는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를 절제된 연기로 표현,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섬마을로 좌천된 파출소장 역의 ‘도희야’로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돼 국제적 관심을 받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영화 '공기인형'에서 어느 날 갑자기 감정을 갖게 된 공기인형을 훌륭히 연기했다. 한국 여배우로는 처음으로 일본 아카데미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매 작품 재발견된 배두나는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는 배우가 됐다.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리 베리가 출연한 2012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한다. 이를 계기로 ‘주피터 어센딩’, ‘센스8’ 등 워쇼스키 자매와 인연을 이어가며 글로벌 스타가 됐다. 

6년 만의 국내 드라마 복귀작인 ‘비밀의 숲’까지, 그의 연기 행보는 거침없다. 열정적이고 따뜻한 경찰로 황시목(조승우)과의 공조를 통해 더 크고 무거운 비밀을 파헤치는 캐릭터다. 탄탄한 연기와 독특한 개성을 무기로 믿고 보는 배우로 활약 중인 배두나다. 이번 작품에서도 또 다른 ‘배두나’만의 색깔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스틸컷, 화보,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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