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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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보아가 무슨 죄?"…'프로듀스101' 과도한 시간끌기 논란

기사입력 2017.06.17 14:18 / 기사수정 2017.06.17 14:18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보아가 희생양이 됐다.

지난 16일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밤 11시에 시작해 익일 오전 2시30분까지 진행돼 총 3시간 3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제작진의 도를 넘어선 시간 끌기로 긴장감은 떨어지고 체력만 소진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프로듀스101'에서 데뷔 조에 포함된 연습생들의 순위가 발표될 때마다 오랜 시간을 끌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몰입도과 긴장감을 높이려는 장치였겠지만, 일정 시간이 흐르면서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 지쳐가기 시작했다. 정도를 지키지 못한 제작진의 판단 오류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청자들은 국민 프로듀서 대표이자 MC인 보아에게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보아가 일부러 발표를 늦게 한다는 오해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인 결과, 보아는 제작진의 지시를 기다리느라 제대로 발표를 하지 못한 것이었다. 결국엔 보아가 제작진의 희생양이 된 셈이다.

네티즌들은 "질질끄니까 힘들기만 하다", "힘들어서 볼 수가 없다", "일부러 이렇게 3시간반까지 늘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제작진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아는 이날 차분하고 카리스마 있는 진행을 이어갔다.

지난 4월 첫 방송된 '프로듀스101'에서 보아는 안정적이면서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후 약 2달이 넘는 기간 동안 국민 프로듀서이자 연습생들의 선배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지난 시즌1 MC 장근석의 경우 친근한 느낌이 강했다면, 이와 달리 보아는 한층 더 전문성을 높였으며 진중하게 무게감을 잡고 진행을 이어가 호평을 얻었다. 보아로 인해 이번 시즌2가 더욱 업그레이드됐다는 극찬도 쏟아졌다.

보아는 '프로듀스101'을 통해 두가지 매력을 보여줬다. 연습생들을 위해 현실적이고 날카로운 조언을 던지면서도, 뒤에서는 다정한 누나이자 대선배로서의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연습생들과 격의없이 대화하고 논의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했다.

16일 방송분에서도 약 20명의 연습생들은 직접 편지를 쓰며 보아에 대한 무한한 고마움을 표했다.

사실 이번 시즌2가 시작될 때만 해도 대중의 반응은 그닥 좋지 못했다. 시즌1이 대성공을 이뤘기 때문에 그에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아는 위기의 '프로듀스101'을 제대로 살려냈고 마지막 방송에서도 중심을 지켰다. 보아 덕에 연습생들도 더욱 의지를 굳건히 할 수 있었고, 지난 시즌1과 차별화를 둘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보아는 독보적인 미모를 자랑해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훔쳤으며, 연습생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이처럼 보아는 비주얼과 가수 대선배로서의 역량 등을 모두 갖추고 '프로듀스101'을 완벽하게 이끌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엠넷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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