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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정법' 정은지X유이, 이재윤을 바보로 만든 '와일드자매'

기사입력 2017.06.17 02:02

장유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정글의 법칙' 정은지와 유이가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쿨함과 유쾌함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16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에서는 이재윤과 정은지, 유이, 강남이 낚시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유이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정은지를 걱정하며 그의 옆을 떠나지 않았고, 정은지는 오히려 아픈 티를 내지 않으며 유이와 다른 부족원들에게 더 털털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려 노력했다.

살을 벨 듯한 밤추위와 비에 김병만이 나무에 우비를 묶어주며 살뜰히 정은지와 유이를 배려했음에도 다음날 아침 정은지는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 기침을 멈추지 못했다. 정글행 이전의 부상과 컴백 준비로 인한 컨디션 난조에 감기 몸살이 겹친 탓이었다.

정은지는 마음 같지 않은 몸상태에 속상해하면서도 본인을 걱정하는 유이와 스탭들에게 농담을 건넸다. 이어 정은지는 유이에게 "볼 일을 보고 와야 겠는데?"라며 생존지 주변의 낭떠러지로 향했고 두 사람을 따라오는 카메라를 향해 "물 좀 빼고오겠습니다"라고 동네 형님 느낌 물씬 나는 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랜만에 마주한 평온한 날씨에 이재윤, 강남과 함께 바다 낚시에 나선 유이와 정은지는 난생 처음 하는 낚시에 꼬인 낚시줄을 푸는 것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정은지는 낚시줄을 풀며 동네 큰형 포스로 "어허, 어허"라는 감탄사를 연이어 내뱉었고 "점점 더 꼬이는 것 같아"라며 옆에서 깐족댄 강남을 향해 주먹을 날리는 터프함을 선보였다.

'욱지'답게 정은지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낚시줄에 욱해 짜증을 냈지만 곧 정리를 끝내고 미끼로 쓸 고둥마저 와일드하게 칼 손잡이로 내리치며 낚시 준비를 마쳤다. 

한편 낚시와 정글 유경험자인 이재윤은 삼두 근육을 자랑하며 '캐나다 상남자' 다운 사냥 본능을 뽐냈다. 그러나 모두의 기대와 달리 이재윤의 낚시대에서는 아무런 소식도 없었고 오히려 먼저 반응이 온 것은 유이와 정은지의 것이었다.

패기 넘치게 아치를 그리며 낚시 바늘을 바다로 던진 유이는 바로 "우와 이 느낌 뭐지?"라고 말하며 낚시대를 들어올렸고, 28초만에 첫 물고기 낚시에 성공해 지켜보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재윤은 뻘쭘함에 영혼 없는 반응을 보이며 더 낚시혼을 불태웠다.

하지만 이재윤의 낚시바늘이 돌에 걸린 사이 이번엔 정은지가 생애 첫 낚시에 성공했다. 이어 정은지는 마치 강태공처럼 처음 같지 않은 솜씨로 순식간에 세마리나 잡아들였고 30분째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재윤의 마음은 점점 더 초조해졌다.

심지어 간신히 잡은 고기마저 놓쳐버린 이재윤이 시무룩해 하는 모습을 보며 유이는 "그 오빠는 캐나다 바보다. 캐다"고 말했고 정은지는 "오빠가 그렇게 허당일 지 몰랐다"며 웃음지었다.

어느 때보다 더 혹독했던 뉴질랜드의 기후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던 병만족은 뉴질랜드 자연보호법 때문에 전복은 먹지 못했지만 각지각색의 생선모둠구이를 먹으며 오랜만의 포식을 즐겼다.

유이와 정은지는 모두가 정신 없이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는 와중에도 둘이 딱 붙어앉아 직접 손으로 생선살을 발라 어미새와 아기새처럼 서로의 입에 먹여주는 등 '와일드 자매'의 우애를 보여줬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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