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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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아름다운 사람 되고파"…윤석화, 뜻깊은 자선콘서트

기사입력 2017.06.14 18:06 / 기사수정 2017.06.14 18:0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윤석화가 관객과 소통하며 나눔의 뜻을 실천했다. 

윤석화는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열린 ‘사랑은 계속됩니다 일곱 번째 이야기 : 만남’ 무대에 올랐다. 

160석이 빈틈없이 가득찬 가운데 윤석화는 이날 인생사의 희로애락을 돌아보며 노래와 함께 관객과 소통했다. 오프닝에서는 윤석화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이 화면을 통해 펼쳐졌다. 이어 블랙 정장을 입고 등장한 그는 "많이 떨린다"며 웃어 보였다. 

먼저 '꿈'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윤석화는 “어릴 적 꿈은 현모양처였다. 지금 현모양처를 잘하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배우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고, 필연을 가장한 우연처럼 내게 다가왔다. ‘나는 누군가’라는 혼란을 겪을 때 찾아왔다“라고 고백했다. 

또 "연극을 평생 업으로 삼았고 1980년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처절한 과정을 겪으면서 무모하게 꿈을 꿨다.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 핀 공장, 액세서리 도매상, 여행사에서 아르바이트했다. 이를 통해 뉴욕 생활을 안정적으로 보내게 됐고 3년 만에 귀국길에 올랐다. 1983년에 하게 된 작품이 '신의 아그네스'였다"라고 설명했다. 
'상처'도 언급했다. 윤석화는 "'신의 아그네스'로 스타가 됐지만 상처도 뒤따라왔다. 스타라는 수식어 뒤에 편견과 시기, 질투가 있었다. 물질적인 시련도 있었다. 3천 600원이 없어 라면도 못 먹을 정도였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고독하고 고되지만 연극은 일종의 내 신념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사랑, 긍정의 방향으로 생각한다. 고난도 축복으로 바꿀 수 있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석화는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피아노와 기타 선율에 맞춰 '넌 어디서 와', '어떤 날', 거위의 꿈', '달팽이', '열애' 등을 열창했다. 가슴으로 낳은 아들에게 쓴 편지를 읊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석화와 절친한 배우 박정자와 박상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연극계 대모 박정자는 블랙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노래 실력을 뽐냈다. 박상원은 안치환의 '내가 만일'을 중후한 목소리로 소화하는가 하면 마술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두 사람은 자선 경매 진행에 참여해 윤석화를 지원사격했다.

‘사랑은 계속됩니다 일곱 번째 이야기 : 만남’은 윤석화가 입양기관과 미혼모 자립을 위해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자선 콘서트다. 2003년 입양을 통해 아들을 품에 안은 것을 계기로 사랑을 나누며 살고 싶다고 결심한 윤석화는 자선 콘서트를 기획해 6회째 공연을 열고 수익금을 동방사회복지회와 애란원에 기부해 왔다.

윤석화는 "국내 입양 홍보와 미혼모를 위해 2년에 한 번씩 자선 콘서트를 연다. 나눔은 큰 나무가 된다. 심지어 땔감이 돼도 우릴 따뜻하게 해준다"며 이번 콘서트의 취지를 밝혔다. 

18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열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샘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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