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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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 오늘(28일) 폐막…봉준호·홍상수, 韓 영화사 새 족적 도전①

기사입력 2017.05.28 07:20 / 기사수정 2017.05.28 07:14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오늘(28일, 현지시간) 12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 폐막한다. 영화제의 꽃인 황금종려상 후보인 공식 경쟁 부문에 한국의 두 감독 봉준호('옥자')와 홍상수('그 후')가 이름을 올리며 수상 여부를 주목케 한다.

시상식 결과가 발표되는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은 이날 오후 7시 15분 팔레 드 페스티발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진행된다.

국내 영화 팬들에게 무엇보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부분은 봉준호 감독과 홍상수 감독의 수상 여부다. 봉준호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옥자'로, 홍상수 감독은 21번째 장편 영화 '그 후'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두 작품을 향한 열기는 내내 영화제를 달궜다. 특히 '옥자'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심사위원장이 개막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는 극장의 큰 화면에서 상영하지 않는 작품들에게 황금종려상 같은 상을 수상한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개막 전, 또 개막 이후까지 숱한 이슈의 중심에 섰던 작품이다.

19일 공식 상영회를 통해 전 세계에 첫 공개된 '옥자'는 "매혹적인 각본이다", "봉준호의 느낌이 강하면서 유머와 정치적인 생각할 거리가 교묘하게 섞인 작품이다" 등의 평을 얻었다.

봉준호 감독 개인으로는 넷플릭스와의 작업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첫 진출한 사례를 남겼다는 것 외에도, 개인적으로도 처음 경쟁 부문 수상 도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2006년 '괴물', 2008년 '도쿄!', 2009년 '마더'에 이어 '옥자'로 다시 한 번 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이 '옥자'를 통해 칸국제영화제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과 주연 김민희의 은곰상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낸 홍상수 감독은 3개월 만에 칸 레드카펫을 밟으며 세계 영화제를 누비는 국제적인 영화감독으로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홍상수 감독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그 후'의 경쟁 부문을 비롯해 특별상영 부문에 20번째 장편 '클레어의 카메라'를 진출시키는 등 남다른 저력을 보여 왔다.

경쟁부문, 특별 상영을 비롯해 주목할 만 한 시선 등 그동안 무려 10편을 칸국제영화제에 선보였던 홍상수 감독은 '그 후'로 네 번째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그 후'는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5년 '극장전', 2012년 '다른 나라에서'에 이은 홍상수 감독의 네 번째 경쟁 부문 진출작이다. '그 후' 상영 후 프랑스 현지 언론은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내리는 등 유럽 영화계에서의 홍상수 감독을 향한 탄탄한 지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옥자'와 '그 후'가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길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28일 칸 팔레 드 페스티발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1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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