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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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3강 구도? 안심할 수 있는 팀은 KIA 뿐"

기사입력 2017.05.10 22:4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30경기 남짓 치른 현재, 프로야구 리그는 3강-6중-1약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순위 테이블 상위에 위치한 KIA, NC, LG는 탄탄한 마운드와 활발한 타선을 앞세워 공고한 '3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은 "현실적으로 여유가 있는 팀은 KIA 뿐"이라며 섣부른 '3강 구도'를 경계했다. 김 감독은 과거 2008년 SK 와이번스 감독 시절을 예로 들었다. "4월에 20승 5패를 한 적이 있었다. 시즌 초반 승패마진 +20 정도 해두면 여유롭게 운영을 할 수 있다"며 "상위권 팀들도 언젠가 5~6연패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여유를 가진 팀은 (승패마진을 많이 벌어놓은) KIA 뿐"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승수를 많이 쌓아두면 연패에 빠지는 시간이 줄어든다"며 경험에 의거한 의견을 내놨다. 올 시즌 KIA는 24승 10패로 +14의 승패마진을 기록하고 있다. 연패를 거의 당하지 않고, 패하더라도 익일 바로 승리로 분위기를 만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KIA다. 김 감독은 그런 KIA의 저력을 '쌓아둔 승수에 의한 여유'로 평했다.

"KIA는 뭐 그리 타선이 잘 치나"라고 농담 섞인 칭찬을 던진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의 발전을 언급했다. "타격감이 확실히 좋아졌다. 1번의 역할을 소화하기 적합해졌다"고 칭찬한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확실히 한국 와서 야구 실력이 는다"라며 웃었다.

또한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인 두산의 부진도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은 현재까지 33경기를 치렀고, 15승 1무 17패로 5할에 못 미치는 승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두산도 결국 다시 올라올 것"이라며 저력있는 팀으로 평했다. 외국인 투수 보우덴이 빠져있지만,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 함덕주 등으로 구성된 선발진이 제 몫을 해주고 있고, 타선은 기복이 있기에 좋아지리라는 계산에서다.

김성근 감독은 끝으로 "KIA 덕분에 내가 편해졌다"고 농담을 던졌다. 지난해까지 한화와 김 감독에게 쏟아졌던 스포트라이트가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KIA에게 집중됐기 때문. 김 감독은 "김기태 감독 덕분"이라며 "제자는 제자다"라며 재치있게 김 감독의 성과를 칭찬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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