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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프로듀스101 시즌2' 첫 탈락자 발표가 의미하는 것

기사입력 2017.05.06 10:00 / 기사수정 2017.05.06 04:5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동고동락했던 98명은 60명이 됐다. 분량을 이길 수 없다면 실력이 승부수다. 

지난 5일 방송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첫 탈락자 38명을 방출했다. 국민 프로듀서 투표 상위 60명만이 생존했다. 

3주간 있었던 이번 투표는 2400만 건이 넘는 투표수로 당락이 결정됐다. 순위는 요동쳤다. 줄곧 상위권을 기록했던 참가자가 몇 단계 아래로 떨어져 참가자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심해질 때도 있었고, 90위권의 후보가 훌쩍 뛰어올라 60위권 안에 안착하는 모습도 담겼다. 그야말로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 속에서 순위가 나뉘고 탈락자들이 갈렸다. 

초반 투표는 이미지 투표에 가까웠지만 방송이 진행될 수록 방송의 분량과 순위가 비교적 비슷하게 쫓아가는 모습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카메라가 쉼없이 돌아가고 누군가는 한 회에 몇 초 보기가 어렵다. 분량이라는 것은 참가자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국민 프로듀서들은 더욱 안타깝다. 

다만 '악마의 편집'으로 자신이 하려던 말이 곡해돼 미움을 살 수는 있을 지라도, 실력은 숨길 수 없다. 실력은 가장 정직하고 확실하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이다. 이번 첫 탈락자 발표에서도 실력으로 희비가 일부 엇갈렸다. 확실한 팬층을 얻어 상당한 표를 누적시킨 상위권보다도 위태위태한 중위권에 영향력이 컸다.

등급 재평가 영상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국민 프로듀서들이 이들의 무대에서 매력과 실력을 볼 수 있었던 첫 미션은 그룹 배틀이었다. 기존의 아이돌 그룹 곡을 커버해 선보이는 그룹 배틀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확실히 발산한 참가자들이 역주행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개인 최다 득표를 기록한 박우담으로 그는 '만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95위에서 51등으로 순위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서성혁도 비슷한 케이스다. 그는 눈물을 쏟아냈다. 뛰어난 보컬을 선보인 김성리와 자신의 랩실력을 더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던 하민호, 우진영 등도 60위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을 더 어필할 기회를 얻었다. 변현민도 그룹 배틀 '10점 만점에 10점' 무대에서 좋은 활약으로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주진우도 70위권대에서 40위권으로 껑충 뛰었다. 방송상 분량이 많았던 이들은 아니었지만 실력과 열정이 국민 프로듀서들을 움직였다. 

분량이 주어져도 하락하는 이들도 있다. 권현빈과 장문복이 대표적. 권현빈은 프로그램 시작 초반부터 주목받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장문복은 인지도면에서 독보적이었다. 권현빈은 'Sorry Sorry' 연습과정에서 제대로 안무를 따라오지 못하면서도 무성의해 보이는 태도를 드러냈다. 결국 국민 프로듀서들은 그룹 배틀 과정을 지켜보며 옹성우의 '현빈이가 뭐했다고 저렇게 142표나'에 크게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장문복은 초반 상위권을 차지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으나 매 회 순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나 아직 여심까지 뒤흔들기에는 다소 모자란 실력이 아쉽다. 

아쉽게도 방송에 많이 잡히지 않아 아쉬움을 삼키고 있을 참가자들도 많다는 것을 안다. 원샷과 통편집 사이에서 묵묵히 도전을 이어나가기가 쉽지만은 않을 터.

그럼에도 보란듯이 뛰어난 실력을 행사하자. 누적됐던 표들은 이제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이다. 국민 프로듀서들은 뛰어난 실력과 매력을 갖추고 있다면 놓치지 않는다. 언제나 제2의 유연정을 기다린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net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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