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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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신성현, 5년 만에 속마음 털어놓더라"

기사입력 2017.04.18 16:3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잘갔다, 라고 말했더니 첫 마디가 '가기 싫어요'라더라."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1차전을 치른다.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3연전 스윕을 내준 한화는 LG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성근 감독은 담담하게 신성현과의 마지막 인사를 풀어냈다. 신성현은 17일 두산 베어스 소속 포수 최재훈과 1대1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게 됐다. 특별한 덕담을 건넸냐는 질문에 "없었다. (프로 세계가) 그런 곳이 아니다"라고 담백하게 말한 김 감독이었으나, 이내 "가기 싫다고 하더라"라며 애틋했던 끝인사를 전했다.

신성현은 김성근 감독의 애제자다. 신성현이 일본에서 뛰던 시절부터 고양 원더스를 거쳐 한화 유니폼을 입기 까지 5년간 김 감독과 함께였다. 그만큼 김 감독의 애정 역시 남다를 터. "5년째인데 (떠날 때) 내게 처음으로 편하게 얘기하더라"고 김 감독은 말했다.

신성현과의 만남, 그 이후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무릎만 안 다쳤어도 한국에서 지명받았을 것"이라며 "대학교와 경기하다가 무릎을 다쳐 1년 반 재활을 했다. 한화에 육성선수로 데려왔는데 그때도 홈런을 치는 등 활약했다"며 기억을 반추했다.

애정을 쏟으며 기른 제자지만 이제는 다른 팀에서 상대로 만나게 됐다. 아쉬움이 없을리 없다. 김성근 감독은 "(트레이드에 대해) 내가 무슨 힘이 있나. 이미 얘기 다 되어있고 보고만 왔다"고 말했다. 끝으로 "가면 잘 할 것이다"라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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