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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효과' KIA, 다시 그려지는 안방의 그림

기사입력 2017.04.14 05:57 / 기사수정 2017.04.14 06:1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안방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트레이드가 몰고 온 긍정적인 변화다.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KIA는 안방이 강한 팀은 아니었다. 최근 몇 년 간 KIA에는 '붙박이 주전'이라고 불릴 만한 포수가 없었다. 자원은 여럿이었지만 눈에 띄게 치고 나오는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작년에는 이홍구와 백용환, 이성우로 그럭저럭 시즌을 보냈지만 수비력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이홍구와 한승택 체제에 신인 신범수가 기회를 얻는 듯 했다.

한 번의 트레이드는 많은 것을 바꿔놨다. KIA는 지난 7일 SK와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사실상 SK의 백업 포수 김민식이 중심이 된 트레이드였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출장 기회를 얻은 김민식은 비록 이재원에 가려져 있었지만 박경완 배터리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으며 급격하게 성장한 상태였다. KIA는 공격의 이홍구를 잃어야 했지만 수비의 김민식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김민식이 합류하면서 KIA의 센터라인은 눈에 보일 정도로 탄탄해졌다. 아직 몇 경기 치르진 않았지만 그간 KIA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수비 안정감이 느껴졌다. 아직 타격 면에서는 보완이 필요하지만 수비 만으로도 김민식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KIA 김기태 감독은 "빠르고 송구 능력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KIA 팬들을 가장 놀라게 하고 있는 점은 빠르고 정확한 도루 저지다. 지난해 KIA의 팀 도루저지율은 26.5%로 10개팀 중 최하위였다. 49번의 도루를 잡는 동안 136번이나 공짜로 베이스를 내줬다. 도루저지율이 가장 높았던 롯데(39.6%)가 90번 도루를 허용했으니 꼭 그 수치의 1.5배다.

반면 김민식은 KIA 이적 후 나온 5번의 경기에서 벌써 3번의 도루 저지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100%의 성적이다. 상대도 한화 정근우, 두산 민병헌까지 리그에서 발이 빠르기로 정평이 나있는 선수들이었다. 김민식은 공이 주자를 기다리는게 하는 송구로 의심의 여지 없는 넉넉한 아웃을 만들어냈다. 단순히 도루 저지 만으로 포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없지만, 포수가 가질 수 있는 장점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김민식이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음은 분명하다.

김민식과 함께 한승택의 성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포수가 풀타임을 뛰는  것은 무리다.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면서 "상황에 맞게 김민식과 한승택을 2대1, 혹은 3대1의 비율로 출전시키려고 한다"는 운용 계획을 밝혔다. 한승택은 아직 한 시즌에 30경기 이상 출전한 경험이 없다. 올시즌 기회를 부여받으면서 성장해갈 수 있는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다.

또 지난해 십자인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백용환도 빠른 복귀를 위해 달리고 있고,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신들린 타격을 선보였던 신범수라는 젊은 자원도 있다. 김민식과 한승택, 백용환이 모두 군복무를 마쳤다는 점도 KIA가 든든한 이유다. 미래를 볼수록 KIA의 안방 살림이 더 넉넉해진 셈이다.

아직 KIA의 포수들이 만개하기 위해서는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잠재력은 충분하다. 이 봄, 건강한 씨앗들이 뿌리를 내리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 KIA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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