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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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김남길 "캐릭터의 깊이 표현, 시간 지나면 자연스레 될 것" (인터뷰)

기사입력 2017.03.31 12:04 / 기사수정 2017.03.31 12:2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남길이 작품 속 캐릭터 표현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김남길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어느날'(감독 이윤기)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남길은 "(어릴 때) '선덕여왕'이나 '나쁜남자' 같은 작품들을 해오면서 같은 감정 표현이라고 해도 다르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성숙한 감정 표현을 많이 해보려고 하면서 개인적으로 그런 차별성을 두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 달라야 한다'는 것에 대한 강박증이 굉장히 심했을 때도 있었다. 그 때 감독님들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얘기해주셨던 것이, '한 사람이 얼마만큼 여러가지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냐, 스펙트럼을 넓게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데 한계에 부딪히지 말고 그런 것보다 같은 캐릭터라도 깊이있게, 방향을 다잡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말을 해주셨었다"고 회상했다.

"정말 맞는 얘기였다. 그렇지만 그런 것은 한 두달 연습한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대 후반에 이런 고민을 할때는 다른 분들이 '남자배우는 서른부터야' 이랬는데, 또 30대가 되고 나니 '마흔부터야' 이런다"고 웃어보인 김남길은 "아무래도 그런 것(변신)에 대한 기대치는 조금 더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느날'에서 김남길은 아내가 죽은 후 삶의 희망을 잃고 살아가다 미소를 만난 후 내면의 변화를 겪게 되는 남자 이강수 역을 연기했다. 4월 5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오앤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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