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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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는' PO 6팀, 우승 향한 본격 레이스 시작 (종합)

기사입력 2017.03.28 12:32 / 기사수정 2017.03.28 12:3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봄 농구 티켓을 얻은 6팀은 새 목표를 위해 각오를 다시 다졌다. 올라가야 하는 팀도, 기다리는 팀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동부 김영만 감독-허웅, 모비스 유재학 감독-양동근, 삼성 이상민 감독-김태술,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승현, KGC 김승기 감독-오세근,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박찬희가 참석했다.

먼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KGC 김승기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했는데 마지막 경기력을 보면 통합 우승까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번 더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규리그 MVP' 오세근 역시 "정규리그 6라운드를 완벽하게 마쳤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똘똘 뭉치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던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 하고 싶었는데 KGC의 경기력이 너무 좋았다. 아쉬움을 떨치고 플레이오프에서는 2연패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초반 굉장히 좋은 경기력으로 성적을 유지하다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좋았던 것을 생각하면서 플레이오프 준비를 하고, 최대한 높은 곳을 갈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내내 불안정안 힘든 전력으로 경기를 치렀다"고 돌아본 유재학 감독은 "힘들었는데 그래도 양동근, 함지훈이 주축이 되어 열심히 뛰어줘 4위로 생각보다 잘 마쳤다. 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로 경험 많은 이 선수들을 믿고 끝까지 도전해보겠다"고 베테랑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다른 팀에 비해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 한 시즌을 보내면서 핵심 멤버들이 부상을 당하며 어려운 마무리를 했다. 어찌 됐던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하게 돼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작년에는 힘 한 번 못 쓰고 졌는데, 올해는 다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어렵게 6강에 들었다. 마지막까지 경기력이 좋지는 않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미친 선수'가 나오면 잘 풀린다. 그런 선수가 나오도록 팀 분위기를 잘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아쉽게 준우승을 한 이승현은 "2연패를 하겠다"고 지난 시즌에 대한 좋은 기억을 꺼내들었고, 김태술도 "시즌 초반 좋은 것만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시즌 초 부상으로 결장이 길었던 양동근은 "못 뛰었던 것들을 플레이오프에서 한 발 더 뛰겠다"고 얘기했다. 허웅은 "3년 연속 플레이오프인데 할 때마다 아쉬운 모습이었다. 작년과 다르게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박찬희는 "힘겹게 올라왔는데, 도전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끝까지 가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본인 팀을 제외한 우승 후보를 꼽는 질문에는 역시 정규리그 1위 KGC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KGC 김승기 감독이 오리온을 택했고, 나머지 4팀 감독이 KGC를 선정했다. 선수들 역시 모비스 양동근, KGC 오세근을 제외한 선수들이 모두 KGC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청문회 방식으로 치러진 구단별 질의응답에서는 유쾌하면서도 날선 질문과 답변들이 오갔다. 전자랜드 박찬희에게 슛 성공률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박찬희는 "농구는 수학이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경험이 풍부한 모비스 양동근에게는 나이와 체력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유재학 감독은 찰스 로드 교체를 후회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혀 후회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동부 허웅은 김태술에게 "크레익과 역할이 겹치는 것 같다"는 다소 '센'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오세근은 시즌 종료 후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이승현을 향해 "플레이오프 MVP 욕심이 없냐"고 물었고, 이승현은 "2년 동안 공백이 생기는 만큼 욕심이 난다"고 답했다. 또 선수가 감독에게, 감독이 감독에게 향하는 전략적인 질문과 답변에도 거리낌이 없었다. 정규리그는 끝이 났고, 누구도 다시 정상을 향할 수 있다. 그렇기에 6팀 감독과 선수 모두 자신감이 넘쳤다.

◆각 팀 6글자 각오
△김승기 감독 "통합우승시작" △추일승 감독 "작년처럼계속" △이상민 감독 "삼성명가재건" △유재학 감독 "두유노후위아(Do You Know Who We Are)" △김영만 감독 "후회없이하자" △유도훈 감독 "드라마를 쓰자" △박찬희 "첫제물은삼성" △허웅 "내가보여줄게" △양동근 "말이필요하나" △김태술 "일이삼육사일"(삼성의 순위) △이승현 "누가오든말든" △오세근 "절대방심금물"


eunhw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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