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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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슈퍼맨' 고지용vs고승재, 부전자전 밀당 요정

기사입력 2017.03.27 06:38 / 기사수정 2017.03.27 07:0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고고부자의 팽팽한 심리전이 안방 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고지용-고승재 부자가 훈육과 가출 사이에서 밀당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난기가 발동한 승재가 아빠에게 계속 짖궂은 장난을 치며 아빠를 화나게했다. 승재는 고지용이 목욕을 하자 화장실 불을 껐다 켜는가하면, 아빠 커피에 대추를 넣고, 기어코 그 커피를 쏟기에 이르렀다.

고지용은 그런 승재를 단호하고 냉정하게 훈육했다. 비록 장난이 심해지긴 했지만 아빠를 위해 커피를 주려던 승재는 아빠의 모습에 서운해했다. 급기야는 혼자서 할머니 집에 가겠다고 떼를 썼다.

이는 아빠에게 자신을 잡아달라는 의미기도 했다. "할머니 집에 갈래"라는 귀여운 승재의 투정에, "어 갔다와"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승재는 순간 당황해 멍해졌다. 하지만 단호한 고지용은 그런 승재에게 옷을 입혀주고, 양말을 신겨주는 등 한 치의 양보없이 대처했다. 

결국 승재가 눈물로 패배를 선언하며 고고부자의 밀당은 끝이 났다. 28개월 아들과 38살 아빠의 심리전치고는 매우 팽팽했다. 승재의 귀여운 모습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는 고지용의 훈육이 너무 단호해보이긴했지만, 훈육을 해야하는 아빠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마냥 울고 떼를 쓰는 게 아닌, 대화로서 침착하게 밀당을 이끌어가는 승재와 그런 승재에게 침착하게 대처하는 고지용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가운데 마지막에 결국 울어버리는 승재의 모습은, 역시 애기는 애기라는 걸 보여줬다.

영민한 승재에게 일찍 찾아온 미운 네 살, 그리고 똑똑한 아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훈육해나가는 아빠 고지용. 꼭 닮아서 더 재미있는 두 부자의 밀당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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