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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김민희, 사랑도 흥행도 잡았다…'밤해변', 최고 오프닝

기사입력 2017.03.24 17:10 / 기사수정 2017.03.24 17:0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개봉 첫 날 5020명의 관객을 모았다. 배우 김민희와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인정한 후 공개한 첫 영화에 쏠렸던 관심도 관객 수로 함께 증명됐다.

23일 개봉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하루 동안 전국 129개의 스크린에서 327회 상영됐다. 5020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이 홍상수 감독의 이야기를 만나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이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작품으로 처음 만났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의 개봉일이었던 9월 24일, 3525명(최종 8만635명)의 관객을 모았던 것을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 가까운 지난 5년 간 홍상수 감독의 개봉작들 첫 날 스코어를 모아봐도 가장 높은 수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관계자는 "(여러 이야기가 오가는 중에서도)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기다린 사람들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주말 추이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의 현장 스코어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뛰어넘는 것도 조금은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0.7%(오후 5시 기준)의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미녀와 야수', '프리즌', '보통사람' 등 동시기, 비슷한 시기 개봉작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데 비교하면 낮은 수치이지만, 다양성 영화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은 2761명(개봉 2월 28일, 최종 3만5697명), '우리 선희'(2013)는 2129명(개봉 9월 12일, 최종 6만9122명),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은 2055명(개봉 11월 10일, 최종 1만7924명)을 각각 모은 바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이 연출했던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도 유난히 그 관심이 뜨거웠던 작품이다.

지난 해 6월부터 불거진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섰고, 그 사이 두 사람이 함께 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올해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것은 물론, 외신의 끝없는 극찬 속에 작품성 역시 함께 인정받았다.

국내에서의 관심 여부는 미지수였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다"라고 정의한 후 외국과는 다른 국내 정서상 대중의 질타를 받고 있고, 작품 흥행에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 결과는 달랐다. 개봉 이틀째인 24일 현재도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예매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관객들이 좀 더 편하게 극장을 찾는 주말에 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다. 특히 현재까지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20대 여성 관객수의 예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마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는 홍상수 감독인만큼, 실제 극장에서의 관객들 반응은 물론, 실관람평도 나쁘지 않다. 개인사 여부를 떠나서, 감독 홍상수가 갖는 가치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도 어김없이 그 가치를 증명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영화제작전원사, 콘텐츠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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