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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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호투 증발시킨 '불펜 방화' 어찌하나

기사입력 2017.03.22 16:3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선발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득점지원은 불펜의 방화 앞에서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롯데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8-8 무승부를 거뒀다. 전날 7,8회 대량 실점으로 결국 역전패를 떠안았던 롯데는 이날도 비슷한 패턴으로 뒷심 부족의 모습을 보이며 또 한번 승리를 놓쳤다.

선발 박세웅은 4⅓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후 남은 5회를 막기 위해 등판한 송승준 역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명우는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이정후, 김하성, 김웅빈에게 연이어 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김태완이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실점은 더 늘어나 3점이 됐다. 

흔들리는 불펜에 어설픈 내야 수비까지 겹쳤다. 8회말 손승락이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김하성에게 병살을 유도했지만, 내야의 송구가 여러차례 빗나가며 결국 이정후가 홈까지 들어왔다. 김웅빈, 김태완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한 숨 돌리나 싶었으나 고종욱이 희생플라이를 쳐내 6-5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넥센이 추격할 때마다 다음 이닝 점수를 추가하며 간격을 유지한 롯데였지만 9회말 마저도 실점하며 결국 승리를 놓쳤다. 9회 시작과 함께 등판한 배제성이 허정협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동원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폭투로 한 점을 내준 배제성은 이정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3실점을 기록했다. 승리에 가까웠던 경기는 8-8 무승부로 끝났다.

전날처럼 불펜이 무너지며 또다시 승리를 놓친 롯데다. 이전부터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이 연일 방화를 저지르며 정규시즌을 앞둔 롯데의 고민이 더욱 커지게 됐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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