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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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에이스' 정대현, 기어코 올해는 꽃망울 터뜨릴까

기사입력 2017.03.21 19:22 / 기사수정 2017.03.21 19:4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특유의 '들쑥날쑥'이 없어진 정대현은 무서운 투수가 됐다.

kt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범경기 7승째를 올렸다.

정대현은 이날 시범경기에서 6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1실점마저 이형종에게 허용한 솔로포였고, 이 홈런 포함해도 3피안타 7탈삼진으로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kt 김진욱 감독은 "정대현이 캠프에서 가장 열심이었다. 스스로 러닝을 뛸 정도로 열정적이었고, 공도 좋아 정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기복이 없어졌다"며 정규시즌 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이번 시범경기서 정대현은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4이닝 1실점 쾌투를 선보였고, 이날 LG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더욱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단 3개의 피안타만을 허용하는 동안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매년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선보여 '봄의 에이스'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정대현이다. 정대현의 프로 통산 6시즌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2.95이며,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 평균자책점 0.77로 활약했으나 정규시즌에서 22경기 4승 10패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진욱 감독은 스프링캠프 모범생이었던 정대현의 노력에 대해 "여지껏 보낸 겨울 중 가장 열심히 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대현이 지금의 안정감을 정규시즌까지 가져간다면 kt의 선발진이 더욱 단단해진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피어밴드, 돈 로치, 주권, 정대현은 선발진 확정이며 5선발 후보로 고영표의 이름이 오르고 있다. kt의 오랜 숙제였던 '믿음직한 토종 선발' 갈증을 정대현의 호투가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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