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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커플링·눈빛'…홍상수·김민희, '불륜설'이 '불륜'이 된 순간

기사입력 2017.03.13 16:48 / 기사수정 2017.03.13 17:1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사랑하는 사이다"라고 서로의 관계를 인정했다.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서영화, 권해효, 송선미, 박예주가 참석했다.

이날 시사회에 대한 관심은 여느 현장과는 달랐다. 지난 해 6월 불륜설이 전해진 이후 국내에서 두문불출했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함께 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불륜설 이후 지난 달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은 계속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당시 공식 시사회와 기자회견에 앞서 진행된 포토콜에서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의 허리에 다정하게 손을 올리는가 하면,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영어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한 김민희를 위해 홍상수 감독이 직접 통역을 해주며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는 등 시종일관 다정한 분위기를 내보였다.

또 두 손을 꼭 잡은 객석에서의 모습이 포착되는 등 영화를 넘어 두 사람에 대한 관계가 내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의 여우주연상이라는 큰 수확을 안고 돌아온만큼, 이들이 국내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입장을 밝힐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 8일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언론시사회 일정이 고지됐고, 열띤 관심 속에 하루 만에 사전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전례 없는 취재 열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시사회 당일인 13일도 마찬가지였다. 티켓 배부 예정 시각인 1시 이전부터 극장 앞은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300여 개에 가까운 좌석은 빈틈없이 꽉 들어찼다.

2시부터 시작된 101분 간의 영화 상영이 끝나고, 현장에 자리한 모든 이들의 시선은 무대에 등장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게 쏠렸다. 101분의 영화 상영이 끝난 후 박예주를 시작으로 포토타임이 먼저 진행됐다. 보통 간담회를 마무리 한 후 포토타임을 갖는 것과 다른 이례적인 순서였다.

홍상수 감독은 "만드는 방식과 자세 같은 것들은 기존과 같았다"면서 "영화를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어떤 배우와 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차이를 만드는 것 같다. 영화가 어떻게 결과물이 나왔는지는 (지금까지) 만들어놨으니까 이제 다른 분들의 얘기를 좀 들어보고 '이 영화가 이런거구나'알게 될 것 같다"고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만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민희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의 수상을 축하하는 이야기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한 뒤 "모든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 영화로만 관심과 집중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바람이 생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곳은 영화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좋은 평들이 쏟아져 나올 때 정말 기뻤다"고 얘기했다.


첫 질문으로 앞서 보도된 두 사람의 사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홍상수 감독은 "저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다.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다.

이어 "그동안 언론보도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은 것은 이런 얘기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고, 시간이 좀 지나다보니까 다 아시는 것처럼 늘 얘기하시기에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또 이 일정(언론시사회)에 나오는 것이 고민이 있었는데요. 보도가 나오는 것 때문에 생활하는데 불편한 것이 있었다"고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홍상수 감독은 "정말 개인적인 부분이다. 저희가 책임져야 되는 부분이고 그냥 저희 영화를 만들었으니까 영화에 대해서 얘기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민희 역시 변함없는 차분한 어조로 "저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 그리고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희 앞에 놓여진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홍상수 감독과 작업을 하는 일 역시 너무나 귀한 일이라고 표했다.

이후 작품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출연한 권해효, 서영화, 박예주가 전하는 촬영장 에피소드 등 많은 이야기들이 마이크를 타로 흘러나왔지만, 이미 현장의 분위기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 인정에 집중됐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의 그 모습처럼 홍상수 감독은 퇴장하는 김민희를 조심스럽게 에스코트했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고민하는 김민희를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손에는 같은 모양의 반지까지 함께 끼워져 있었다. 9개월 동안 '설'로만 이어졌던 두 사람의 사이가 '불륜'으로 명확해지는 순간이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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