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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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 종영①] '아츄'부터 '차란'까지, 끝까지 달달했던 커플들

기사입력 2017.02.27 06:50 / 기사수정 2017.02.27 05:1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네 신사가 모두 사랑하는 연인과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26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해피엔딩을 맞은 네 커플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신사들 중 맏형인 배삼도(차인표 분)-복선녀(라미란) 부부와 이동진(이동건)-나연실(조윤희) 부부는 나란히 아이를 나았다. 비슷한 시기에 임신해 함께 출산 준비를 해 온 두 부부는 약 1분 차이로 아들과 딸을 낳고, 같은 병실에서 요양했다.

두 사람이 준비하던 일도 모두 잘됐다. 나연실은 만삭의 몸으로 공부한 보상을 받듯 수능시험을 패스하고 야간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가하면, 삼도로부터 정식적으로 재단사로 일할 것을 제안받았다.

선녀 역시 시장번영회 회장 자리에 출마한 뒤 만삭의 몸에도 백방으로 다니며 홍보에 열을 올렸던 터. 가수 태평(최원영)까지 동원한 유세에 결국 시장번영회 회장자리에 올랐다. 두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수능날과 선거날 출산하게 된 것은 하나의 웃음 포인트였다.

아츄커플(현우+이세영)은 여전히 행복한 신혼 생활을 영위중이다. 옥탑에 위치한 단칸 방이지만, 추운 겨울에도 서로를 의지하며 달달함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하나뿐인 방에 장모가 불쑥 찾아와도 맛있는 요리로 그를 환영하는 사위 태양(현우)과, 남편에게 늘 활력소가 되는 아내 효원(이세영)의 모습은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태평과 동숙(오현경)은 두 사람이 부부임을 대중 앞에 고백했다. 따지고보면 거짓말을 한 터라, 팬들로부터도 외면받을 줄 알았다. 하지만 팬들은 준비된 팬미팅 현장에서 태평과 동숙, 그리고 다정(표예진)이 들어서자, 뜨거운 환호로 태평의 가족을 맞아줬다.

이처럼 처음엔 혼자였거나, 혹은 권태기를 겪고 있었던 네 신사들은 모두 제 짝을 찾았다. 사랑이 이루어지면서 그들의 꿈도 함께 실현됐다. 그야말로 서로가 서로를 만나, 서로를 완벽하게 완성시킨 것. 처음부터 이들을 지켜봐 온 시청자들에게는 이들의 성장이 놀랍기만 하다.

네 커플의 이야기가 모두 모여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전체 줄거리를 만들어 갔다. '아츄커플'처럼 마냥 설레고 달달한 연애를 바라더라도, 동진-연실 커플처럼 집안 환경부터 재산까지 완전 반대인 동진-연실과 비슷한 사랑을 할 수 있다.

또 삼도와 선녀가 보여준 티격태격 현실 부부같은 로맨스나, 철 없이 살다가 서로를 만나 가족을 이루고 성숙해진 동숙과 대평 커플에서 보여지는 사랑도 형태는 모르지만 다 사랑이었다.

끝까지 달달했던 이들의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결국 사랑의 힘을 말하고자 한다. 상대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위치를 바꾸려 노력하게 하고(연실), 부잣집 딸이 옥탑방에서도 살게 하며(효원), 권태기마저 극복할 수 있다(삼도).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서 등을 돌릴 때, 옆에 있어줄 수도 있는 것 역시 사랑이다(동숙). 

사랑이라는 감정과 함께 입체적으로 변화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캐릭터들. 그래서일까 드라마는 끝났지만 아직도 이들은 다른 곳에서 계속 사랑하며 살아갈 것만 같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월계수' 종영②] '문제男→신사'…착한 드라마가 그린 인생의 의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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