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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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마지막처럼" 독기 품은 홍윤하의 국내 첫 승 도전

기사입력 2017.02.23 11:5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케이지의 악녀' 홍윤하(28, 송탄 MMA멀티짐)가 다시 한 번 독기를 품었다. 

홍윤하는 국내 무대 첫 승을 위해 XIAOMI ROAD FC 037 XX (더블엑스)에 출전한다. 오는 3월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왕시안지에(26, TAISHAN INTERNATIONAL FIGHTING HALL)와 -50.5kg 계약체중 경기를 갖는다.

홍윤하는 지난해 5월 14일 XIAOMI ROAD FC 031을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신예다. 27세의 늦은 나이에 가진 데뷔전이었지만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노력하며 착실하게 데뷔전을 준비했다. 목표는 오직 승리였다.

그러나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데뷔전 승리의 단꿈은 너무 빨리 깨지고 말았다. 홍윤하는 1라운드 초반 킥을 시도하다 역습을 당해 그대로 넘어졌다. 베테랑 후지노 에미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홍윤하의 뒤로 올라타 초크를 걸었고, 홍윤하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탭을 치지 않고 버텼지만 끝내 실신하고 말았다. 심판이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고, 그렇게 홍윤하의 데뷔전은 47초 만에 허무하게 끝났다.

홍윤하는 "첫 시합에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아무것도 보여드린 게 없어서 이번에는 더 욕심이 난다. 이번엔 꼭 다 보여드리고 내려오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중"이라고 전하며 "이번 더블엑스 대회는 첫 여성부 리그지 않나. 그 첫 시작의 주인공으로 내가 케이지에 설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꼭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데뷔전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홍윤하는 다시 훈련에 매진했다. 그리고 일본에서 두 번의 경기를 더 치러냈다. 결과는 1승 1패. 꿈에 그리던 첫 승을 거뒀지만,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홍윤하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승리해 다시 한 번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는 각오다.

그는 "지기도 해보고 이겨보기도 했는데 이겼을 때 기쁨은 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다. 너무 너무 좋더라. 그래서 꼭 다시 이기고 싶다. 상대가 산타 베이스 선수라서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상대가 타격으로 나오면 피하지 않고 같이 맞받아치는 난타전으로 가고, 그 전엔 킥과 그래플링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강점을 잘 살려서 경기를 풀어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로드FC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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