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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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스타] '그여자' 오승아, '레인보우 출신' 타이틀의 딜레마

기사입력 2017.02.21 17:09 / 기사수정 2017.02.21 17:0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화장을 지우고, 화려한 의상도 벗었다. 레인보우 출신 오승아는 해체 후 첫 행보로 시대극을 선택하며 배우로서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딛었다.

KBS 2TV 새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 제작발표회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한철경PD, 오승아, 이현경, 이대연, 한유이, 김주영, 김승욱, 최성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 여자의 바다'는 시대극을 통해 삶의 진정성을 전하는 KBS 표 TV 소설의 매력을 고스란히 지닌 작품으로, 6,70년대를 배경으로 본처와 첩, 그리고 딸의 이야기를 통해 '모정'의 의미를 탐구해갈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오승아에게도 여러가지 의미를 지닌다. 레인보우 해체 후 첫 활동이자,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것. 그는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설렌다. 좋은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만큼 많이 배워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야무진 각오를 전했다.

주인공이 으레 그렇듯, 오승아가 맡은 윤수인 역시 극에 중심에 서서 친엄마, 갑자기 나타난 둘째 엄마, 그리고 아들만 좋아하는 아빠, 자신을 질투하는 친구 등 여러 사람들과의 갈등을 이끌어 가야한다. '아이돌 출신'으로 주인공을 맡을 만한 연기력을 입증받지 못했기에, 걱정어린 시선도 존재한다.

연출을 맡은 한철경 PD 역시 드라마를 준비하며 가장 고민했던 점이 윤수인을 맡을 배우를 정하는 일이었다고. 장고 끝에 촬영 며칠전에야 오승아를 선택한 한철경 PD는 "드라마를 위해서 무엇보다 수인 역의 배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승아도 네 번이나 만나고 결정했다. 많은 고민을 거쳤지만, 잘 해낼거라 믿는다"고 오승아에 대한 믿음을 밝혔다.

70년대 여인 윤수인의 옷을 입은 오승아는 이제껏 익숙했던 레인보우 오승아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촌스러운 복고풍 의상에 화장기가 거의 없는 얼굴까지 갖췄다. 오승아의 화려한 얼굴이 익숙한 레인보우 멤버들이 '승숙이'라는 애칭을 지어줄 정도로 큰 변화를 단행한 것.

이처럼 연기력과 이미지에 대한 편견어린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승아는 치열한 연습과정 끝에 걸그룹이 될 수 있었던 열정과 오기를 그만의 무기로 가지고 왔다. 

극 중 오승아와 갈등과 정을 나눌 두 번째 엄마 이영선을 맡은 이현경은 "역시 아이돌은 믿을 수 있는 것 같다"며 "연습생 생활을 걸쳐 데뷔를 한 친구라 열정과 오기가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과연 오승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레인보우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우려를 기우로, 기대를 확신으로 바꾸어낼 수 있을까. 오승아가 걸그룹 출신이라 주목받는 배우가 아닌,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7일 오전 9시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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