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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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창욱 해설위원이 말하는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

기사입력 2017.02.17 10:07 / 기사수정 2017.02.17 10:1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지난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7년 ROAD FC (로드FC)의 야심찬 출발을 알리는 100만불 토너먼트의 지역예선이 열렸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토너먼트는 큰 규모로 각 지역별 예선이 펼쳐지고, 그 예선을 통해서 올라온 선수들이 본선에서 대결하는 구도로 이루어졌다. 한국의 예선이 끝나고 나서 곧바로 들려온 것은 바로 격투기 강국이며 이웃에 위치한 일본의 토너먼트 소식이었다. 
 
일본의 지역예선은 협력단체이자 일본 종합격투기계의 내실 있는 단체인 DEEP에서 3월 20일 치러진다.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선수는 총 4인으로 A, B블록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치게 되며 대진은 다음과 같다.
 
*ROAD FC 라이트급 100만불 토너먼트 일본예선 1회전 A블록 5분 2라운드 
오카노 유키(31, MACH DOJO) VS 시모이시 코타(30, BLOWS) 
 
*ROAD FC 라이트급 100만불 토너먼트 일본예선 1회전 B블록 5분 2라운드 
루이즈 (32, Zendokai) VS 에토 키미히로(29, WAJUTSU KEISHUKAI HEARTS)
 
A블록 승자 VS B블록 승자 (승자는 일본 지역 예선 통과자로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본선 참가)
 
일본의 중소 격투기 대회를 방송 등을 통해서 접할 기회가 적은 국내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름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나름 훌륭한 선수들임을 알 수 있다.
 
▲ A블록 참가자 
 
# 오카노 유키
1회전 A블록에 나서는 오카노 유키는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의 마하 도장을 대표하여 출전하는 선수로 2006년 5월3일에 동일본 아마추어 슈토 대회를 통해서 데뷔를 하였다. 첫 경기는 1라운드 2분26초 만에 암록으로 패했지만, 2007년 토호쿠 아마추어 슈토 선수권 대회에 미들급으로 참가하여 3위에 오르면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9년에 와서는 전일본 아마추어 슈토 대회에 출전하여 라이트 헤비급 결승전에서 세토 테츠오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로슈토로 나갈 길을 개척한다. 그리고 2010년 대망의 프로슈토 데뷔전을 전년도 결승전의 상대였던 세토 테츠오와 치르면서 판정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프로 입성을 알린다. 그리고 CAGE FORCE와 DEEP등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프로경기를 치르기 시작한다.
2011년 12월에는 슈토 미들급 신인왕전 결승전에서 레츠 고우타와 대결하여 승리를 거두며 슈토 미들급 신인왕에 오른다. 2012년은 좀 더 본격적인 타 단체에서의 경기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여, 한 해 동안 세 번이나 DEEP대회에 출전하여 2승 1패의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기도 했다.
 
2013년에는 굵직한 상대들과의 대결이 이어져 시라이 유우야, 와타나베 요시토모, 고노 아키히로 등과 대결을 펼쳤다. 특히 PRIDE 등에서 활약했었던 고노 아키히로 전은 라운드를 풀로 사용하는 접전을 치른 후 무승부를 기록하여 오카노 선수의 성장세를 확연히 보여주기도 했다. 강력한 스피드와 연타를 무기로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오카노는 체력마저도 어마어마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DEEP. 72에서는 과거 아웃복싱으로 현 ROAD FC 챔피언인 권아솔(31, 팀 강남/압구정짐)을 물리친 바 있는 나카무라 다이스케에게도 승리를 거둔 신흥 강자이기도 하다. 
 
# 시모이시 코타
2008년도에 열린 제 8회 간사이 아마추어 슈토 선수권 대회 웰터급에서 우승을 하면서 아마추어 시대의 성공신화를 열었다. 이후 같은 해 전일본 아마츄어 슈토 선수권대회 하루에 네 경기를 치르면서 승리를 거두어 우승을 차지하였고, 프로에 데뷔해서도 엄청난 실력을 보이면서 승승장구하게 되는 시모이시 코타는 2008년 11월 1일 파워게이트 대회에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이후, 슈토와 데몰리션 대회 등에서 7연승을 거두면서 일약 주목받는 선수로 떠오른다.
 
한 번의 패배를 한 후 2연승, 그리고 현재 ROAD FC 무대에서 약진하고 있는 사사키 신지에게 서브미션 패를 경험한 후 2014년 DEEP 오사카 대회에서 야마사키 유키를 물리치면서 타 단체에서도 강함을 증명하기 시작한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열린 총 8경기에서는 전 센고쿠 챔피언이자 그래플링의 강자인 키타오카 사토루와의 경기에서 패배를 제외하고는 8경기 중 7승이라는 기록을 쓰면서 약진하고 있다. 2014년 4월29일에 열렸던 DEEP 오사카 대회에서 UFC무대를 경험하였고, 과거 국내 강자인 박원식 선수를 물리친 바 있는 요시다 요시유키에게 완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였다.
 
몽골에서 열린 MGL-1에서도 쿠켄쿠 아마트부신 선수를 물리치며 더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선수이다. 서브미션 상에서는 포지션을 지키면서 초크 공격을 즐기며 타격에서도 상대를 한방에 보낼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서 비슷한 느낌의 오카노와의 이번 예선 경기가 매우 흥미롭다. 
 
▲ B블록 참가자 
 
# 루이즈
루이즈의 본명은 루이즈 안드라데인데, 링네임으로 루이즈라는 이름만 사용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루이즈는 종합격투기와 가라데를 병행하고 있는 젠도카이에서 현재 가라데 사범으로 일하고 있다. 초등학생 시절에 일본으로 이주를 하여 중학교 때부터 젠도카이 가라데에 입문하였다.
 
2007년도 DEEP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인 ‘퓨처 킹 토너먼트’ 대회에 출전하여 예선 4경기에서 전부 KO승을 거두면서 결승에 진출하였다. 결승에서는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지만, 능력을 인정 받아서 이후 DEEP의 링에서 활약을 하게 된다. 총 전적은 19승 17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가라데를 베이스로 하는 강력한 타격과 2014년과 2015년에는 3경기 연속 드로우 경기를 하는 등,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는 끈끈한 경기로 유명하다. 2016년도에는 1승 1패의 전적을 거두었다. 루이즈의 가장 큰 특징은 쉽게 물러나지 않는 강인함이다.
 
# 에토 키미히로 
에토는 엘리트 체육을 경험한 바 있으며, 그 종목은 아마추어 레슬링이었다. 고등학생 시절에 이미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대학시절에도 많은 활약을 보였다. 2013년 일본이 격투기 부흥을 위해 만들었던 리그인 JML리그에서 승리하면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프로에서도 스타트가 화려했다. 데뷔전이었던 2013년 그라찬 10 대회에서 무에타이 챔피언인 쿤탑을 KO시키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2014년 아오키 타카아키에게 TKO승을 거두면서 데뷔 이후 6연승을 질주하며 기세를 몰아간다. 특히 이번 토너먼트에서 맞붙는 루이즈와의 대결이었던 DEEP 69에서는 드로우 판정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그 다음 경기에서도 반대 블록인 A블록 출전자인 오카노 유키에게 TKO패를 하였으나, 이후 다시 피치를 올리면서 카와사키 야스히토, 오야마 타쿠야, 타무라 유키나리, 이와세 시게토시 등 신흥강자 들을 물리치면서 현재 10승 2패 2무의 기록을 올리고 있다.
소속 팀인 화술혜주회의 끈끈한 경기력으로 그라운드에서 절대적인 강점을 보이며 레슬링 면에서도 강함을 확인시켜주는 선수이기도 하다. 특히 케이지에서 더욱 더 강함을 보여주는 레슬링이 강점으로 작용할 선수이기에 주목도가 높으며, 반대 블록의 선수 중 오카노와의 리벤지도 이번 예선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을지도 또 다른 흥미거리다. 
 
토너먼트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어떤 이에게는 높은 숫자가 나올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에게는 가장 낮은 숫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사위는 굴러가는 것이고 그렇기에 모두에게 기회는 공평한 것인 만큼 일본지역 예선에 임하는 이 네 명의 선수들에게는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얄궂은 토너먼트의 여신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궁금해진다.
 
한편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1월 28일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이 종료됐고, 2월 11일에는 인터내셔널 예선 A조 경기가 펼쳐져 현재까지 8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2월 25일 러시아 지역 예선, 3월 20일 일본 지역 예선, 4월 15일에 인터내셔널 예선 B조 경기가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ROAD FC (로드FC)는 여성부리그 ROAD FC XX (더블엑스)를 런칭했다. ROAD FC XX (더블엑스) 첫 대회는 오는 3월 11일 서울특별시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개최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로드FC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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