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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플래시백] 역대 WBC 한국 첫 경기 첫 선발투수는?

기사입력 2017.02.15 16:00 / 기사수정 2017.02.15 12:3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특히 이번 WBC는 1라운드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 선수들에게 더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 현재 WBC 대표팀은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감독은 연습경기 전 보직을 정한 뒤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구체적인 역할을 짜갈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WBC에는 선발로 나오는 선수에게 투구수를 제한하는 특이한 규정이 있다. 2회부터는 투구수 65개로 그 규정이 더 엄격해졌다. 그래서 선발 투수의 의미가 리그를 비롯한 다른 경기보다 덜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첫 단추를 잘 꿰매야하는 만큼 대회의 첫 경기, 첫 투수가 어떤 스타트를 끊어주느냐는 굉장히 중요하다. 앞선 세번의 WBC에서 어떤 투수가 를 짊어졌고 또 어떤 결과를 낳았는 지 살펴봤다.

◆2006 서재응 (VS 대만)

2006년 3월 3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의 첫 경기. 한국에서는 서재응이, 상대팀 대만에서는 린언위가 첫 대회, 첫 경기 첫 투수라는 부담을 안고 선발 등판했다. 서재응은 3⅔이닝 2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

첫 타자 천용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서재응은 이어 장젠민과 린즈성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1회를 마쳤다. 4번타자 린웨이주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시작한 2회는 장타이산에게 좌전안타, 셰자센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진롱 1루수 땅볼, 예진장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켜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양선 삼진, 천용지 우전안타 후 장젠민 희생번트, 린즈성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김병현과 구대성이 1⅔이닝, ⅔이닝을, 박찬호가 올라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한국이 2-0 승리를 거뒀다. 서재응은 1승을, 박찬호는 1세이브를 올렸다.

◆2009 류현진 (VS 대만)

다소 아슬아슬했던 2006년에 비해 2009년 대만을 다시 만난 한국은 완승을 거뒀다. 2009년 3월 6일 대만전, 대만이 리전창을 선발로 낙점한 가운데 한국은 류현진을 에이스로 내세웠다. 류현진은 3이닝동안 1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봉중근에게 넘겼고, 이후 이승호와 임태훈이 각각 1이닝,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린저쉬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지앙즈시앤에게 투수 앞 직선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단숨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린이취엔에게 삼진을 솎아내고 1회를 끝냈다. 2회 펑정민과 린웨이주 외야 뜬공, 가오구어칭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한 류현진은 3회 판우시옹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견제사 처리했고, 가오즈강 삼진 뒤 왕셩웨이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이후 4회 린저쉬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봉중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타선에서 1회부터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와 이진영의 만루홈런으로 6점을 뽑아낸 한국은 5회 1점, 6회 2점을 더 추가하면서 9-0으로 완승을 거뒀고, 류현진이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2013 윤석민 (VS 네덜란드)

기분좋은 첫 승을 따냈던 앞선 두 대회와 달리 2013년에는 첫 경기부터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2013년 3월 2일 한국에서는 윤석민이, 네덜란드에서는 디에고마 마크웰이 선발로 나섰다. 윤석민은 이날 4⅓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1회 유격수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시몬스를 출루시켰다. 이후 스호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다시 버나디나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다행히 윤석민은 후속타자 발렌틴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1회를 끝냈다.

하지만 2회 선두 존스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한 윤석민은 보하르츠의 희생번트와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네덜란드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삼스는 1루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진 3회는 리카르도 2루수 뜬공, 시몬스 중견수 뜬공, 스호프 3루수 땅볼로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4회에는 버나디나 2루수 땅볼, 발렌틴 삼진 처리한 존스에게 중전안타, 보하르츠에게 볼넷을 차례로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스미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존스를 홈에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삼스를 2루수 땅볼로 잡고 리카르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노경은에게 넘겼다. 이후 노경은이 리카르도의 득점을 허용하며 윤석민의 실점도 불어났다.

윤석민에 이어 올라온 노경은과 손승락, 차우찬, 정대현에 서재응까지 투입됐지만 실점은 더 늘어났고, 타선까지 침묵하면서 한국이 패해 윤석민은 패전투수의 멍에를 써야했다.

◆2017 ? (VS 이스라엘)

오는 3월 6일 열리는 제4회 WBC 한국의 첫 경기 상대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WBC 본선이 처음인 세계 랭킹 42위 국가로 A조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아이크 데이비스, 대니 발렌시아, 제이슨 마르퀴스 등 메이저리그 출신의 베테랑들이 다수 포진해있어 방심해서는 안되는 상대다. 한국에서는 전략 구상에 따라 선발진 장원준과 양현종, 차우찬, 이대은 중 한 명을 첫 경기 선발로 낙점할 예정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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