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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목표는 최고기록 경신, 도전하는 자세로"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7.01.23 12:19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수영의 박태환(28)이 새해를 맞아 새로운 다짐으로 훈련에 나섰다.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박태환의 공개훈련 및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태환은 "2017 새해가 밝았는데, 올해 좋은 소식들만 있었으면 좋겠고, 나도 좋은 소식만 전달해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금지약물 복용으로 국제수영연맹(FNA)의 징계를 받는 등 우여곡절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 한 달 앞둔 7월에야 올림픽 출전이 확정됐다. 그러나 제대로 훈련에 임하지 못했던 박태환은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셔야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4관왕에 등극했고, 12월 제 13회 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200m, 400m, 1500m 금메달로 3관왕에 등극해 부활을 알렸다. 박태환은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FINA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박태환과의 일문일답.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어떤 일이 좋은 소식일까.
▲올해 세계선수권이 있기 때문에 그 경기가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는 경기가 되길 바란다. 작년 한 해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안좋은 일도 있었지만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었다. 올해 초 훈련하는 시점부터 마음이 가볍기 때문에 연말까지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어떤 종목을 나가야할 지 생각중이고, 고민하면서 훈련하고 있다. 어떤 종목에 나가든 좋은 기록과 피날레가 됐으면 좋겠다.

-훈련을 시작했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현재는 몸을 풀고 있다. 어떤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는 시기는 외국에 나가서부터 시작될 것 같다. 한국에서의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혼자 해야하는 게 많은데 인천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좋은 훈련 환경을 준비하고 노력해주셔서 한국에서 훈련하는 것에 불편함이 없다. 예전에는 외롭고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적응한 부분이 많다. 유지만 잘하고 외국에 나가는 시점에 맞춰서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급한 마음을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리우올림픽이 끝난 이후 선수들이 휴식을 가졌다면 나는 연말에 시즌이 끝났다고 할 수 있다. 급한 마음을 가지면 잘못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상 면에서도 조금씩 보강 운동도 하고 있다. 서서히 끌어올리려고 한다.

-많은 부분을 혼자 해야한다. 대략적인 훈련 스케줄과 대회 참가 계획은.
▲아직 어떤 시합을 준비해야할 지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는데, 가깝게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 전 호주나 미국에서 대회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나갈 계획이다. 그 이후 어떤 대회가 있는 지가 나오면 그 기간에 맞출 예정이다. 종점은 세계선수권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의 대회에서는 기록보다 훈련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게 중점일 것 같다.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면 목표는.
▲마음 같아선 200m 우승도 하고 싶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땄던 종목이고 대부분의 출전한 경기는 좋은 성적이 있었던 상징적인 종목인 400m 우승을 한다면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작년 리우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다시 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수 있는 종목이다. 내 내면속에서도 400m 우승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작년 캐나다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1500m 등 다른 종목에서도 욕심은 있지만 다른 종목에 부담이 안 가는 한에서 치르고 싶다. 400m, 200m가 중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쑨양 선수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는데, 그 선수를 선수로서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 전의 욕심은 기록이다. 기록만 잘 나온다면 메달은 좋은 색깔이 내 목에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나이가 들면서 스타일의 변화는 생각하고 있는 지.
▲나이에 대한 부담감은 많지는 않지만 훈련할 때 느끼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강하게 먹는다. 나이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마음가짐이 약해져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체력적인 부분은 훈련을 하면서 보강을 하면 되는 것 같다. 작년 올림픽도 그렇지만 연말에 많은 시합을 뛰었는데 다들 90년대 생이더라. 서럽기도 했지만 우승하면 그런 생각은 없어진다. 나이를 먹으면서 그만큼 훈련을 강하게 하고, 보강운동도 많이 해서 체력적으로 어린선수와 대결하는 자신이 강하게 마음 먹는다면 좋은 레이스를 같이 해서 이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


-아직까지 수영을 하고 있는 이유와 남은 수영 인생을 내다본다면.
▲수영을 오래 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내 자신을 위해서 수영을 해왔고, 지금도 해 나가고 있다. 또한 나의 가족이 있기 때문에 원동력이 있기 때문에 훈련의 힘든 부분을 이겨내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언제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남은 수영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주위 사람들이 리우올림픽이 끝난 지 6개월도 안됐는데 벌써 도쿄올림픽 등을 얘기해주신다. 사실 도쿄올림픽 나갈 순 있다라고 생각을 하지만 단순하게 나가서 흐지부지 끝내는 게 내 스타일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사하지만 아직 출전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올해 세계선수권이나 내년의 아시안게임이 있는데, 그 이전에 수영 인생을 마감하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내년 아시안게임이 올해 세계선수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문제로 인해 메달이 없어졌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싶다. 그런 시작, 출발점이 행복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마무리를 향해 가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지만 인천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굉장히 많이 생각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언제 그만둘 지 모르겠지만 그만두는 시점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빛이 나길 바라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식단조절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식단조절을 하거나 하진 않는다. 리우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시간은 정해져있는데 출전 여부에 신경이 곤두서있었는데, 무조건 출전하다고 생각하고 훈련에 임하면서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 라면 같은 인스턴트도 먹지 않으면서 하나하나 절제를 많이 했다. 그렇게 관리를 했었는데 그래서 제 퍼포먼스가 힘이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있다. 음식 조절을 한 게 영향이 있지않았나 생각한다. 리우올림픽이 끝난 후 신경썼던 부분이 있었는 지 굉장히 많이 먹었다. 그러고나니 체전 때 좋은 기록이 나왔다(웃음). 지금은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있다. 선수로서 술 같은 먹어야하지 말아야할 것은 먹지 않는데 식단 조절은 딱히 하지 않는다.

-기준점으로 생각하는 기록은.
▲언제나 그랬듯이 내 최고기록이다. 2010년에 세운 이후 7년이 지났다. 전국체전에서 좋은 기록이 나왔고, 그렇게 유지했던 기록이 지금 앞으로의 수영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더 넘어설거라는 자신이 있다. 올해 세계선수권이 있지만 세계선수권이나 내년 아시안게임을 통해 2년 안에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 항상 꿈꿔왔던 게 세계신기록인데, 물론 힘들겠지만 노력을 해서 최고기록을 넘어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고 싶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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