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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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도깨비', 날이 좋아도 좋지 않아도 해피엔딩 뿐

기사입력 2017.01.19 10:23 / 기사수정 2017.01.19 10:2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이아영 기자]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가 3회를 남겨둔 가운데, 결말을 두고 설왕설래하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종영을 앞둔 인기 드라마는 결말에 관해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기 마련이다. 특히 주인공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나 장애물을 직면했을 때 더더욱 시청자는 애가 탄다.

하지만 '도깨비' 시청자는 해피엔딩을 강하게 확신한다. 김신(공유 분)과 지은탁(김고은)이 어떻게 다시 만날진 몰라도, 재회한다는 결과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그건 김은숙 작가의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작가와 연출이 작품에 숨겨놓은 많은 증거가 스스로 말하기도 한다.


◆ "인간의 간절함은 못 여는 문이 없구나."

유신우 회장의 유서는 불꽃처럼 사라진 도깨비의 부활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 있다. 그는 마치 도깨비의 검이 뽑힌 뒤 그에 대한 것을 모두가 잊을 것을 우려라도 한 것처럼 김신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면 그에게 모든 것을 주라고 언급한다. 그의 귀환을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또한 OST인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의 가사도 의미심장하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지은탁은 김신과 관련된 기억을 잊고 오직 감정만이 남아 사무치는 상황. 가사와 마찬가지로 지은탁과 김신이 가장 행복할 날을 맞아 그가 다시 나타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저승사자의 찻집에 화장실이 너무 간절해 들어왔던 인간처럼, 우리 모두의 간절한 기다림과 바람을 신이 들어주지 않을까.


◆ "사자와의 계약이 어떤 것인지 알텐데."

김신과 지은탁의 해피엔딩이 예견되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 민담 속 도깨비의 성격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도깨비'에서 언급한 도깨비의 성격으로 '내기를 좋아한다'가 있다. 한국 민담에서도 인간과의 내기에 진 도깨비가 인간과의 약속을 지키고 선물을 줬다는 이야기가 전래된다. 그렇게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깨비 김신이 지은탁과의 계약서를 무시할 수 있을까.

또 저승사자가 처음 김신의 집에 들어왔을 때 "사자와의 계약이 어떤 것인지 알텐데"라고 말한 것에서 신에게 약속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 수 있다. 따라서 김신은 사라질 때 말한 것처럼 지은탁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이든 불사할 것이다.


◆ 지은탁=죽음을 관장하는 아이?

간신 박중헌(김병철)의 뜻 모를 말과 작은 캐릭터들의 숨겨진 사연이 '도깨비' 결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시청자들의 관심사 중 하나다.

박중헌은 지은탁에게 "지금보니 너는 죽음을 관장하는 아이구나"라고 말했다. 지은탁은 어리둥절했지만, 주변을 맴도는 많은 귀신이 지은탁 덕분에 이승의 한을 풀고 저승으로 떠나는 걸 보면 어불성설은 아니다.

지은탁 주변에 남은 귀신은 회색 옷을 입은 처녀귀신(박경혜)이다. 낙인이 점차 흐려지면서 귀신을 볼 수 없게 됐지만, 처녀귀신 역시 지은탁과 인연이 끝이 아닐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최근 지은탁 앞에 나타난 장풍소년의 정체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장풍소년은 삼신할매(이엘)가 병원에서 보살핀 그 어린이다. 처녀귀신과 장풍소년이 모자지간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sohyunpark@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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