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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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외인③] 황재균 없는 내야, 번즈로 맞춰보는 퍼즐

기사입력 2017.01.17 06:33 / 기사수정 2017.01.17 04:4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황재균의 이탈이라는 큰 출혈을 맞았다. 너무나 큰 3루수의 공백, 새 외국인타자 앤디 번즈(27)의 위치는 롯데 내야 새 판짜기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8일 앤디 번즈를 총액 6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번즈는 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 6시즌 통산 610경기에 나서 609안타 55홈런 283타점 335득점 2할6푼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번즈는 마이너에서 3루, 2루, 유격수 순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타선에서 외국인선수의 차지하는 비중이야 원래 크지만 황재균이 끝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면서 번즈의 위치와 그에 따른 활약은 더욱 중요해졌다. 롯데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최선을 다해 협상했으나 선수의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를 존중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황재균의 존재는 롯데에서는 절대적이었다. 롯데에서 7시즌 동안 3루와 타선의 무게감을 책임졌고, 특히 지난 2016년에는 127경기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97득점 3할3푼5리의 타율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황재균 한 명의 공백이 롯데에 미칠 영향은 분명 크다.

그러나 이미 황재균은 팀을 떠났고, 롯데는 대안을 찾아야한다. 그 대안 중 하나가 바로 번즈다. 롯데는 번즈의 주 포지션을 2루로 소개했지만 번즈는 마이너리그에서 3루수로 313경기에 출장하며 3루 베이스 옆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121경기의 2루 수비를 압도하는 수다. 단 10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그 중 3루수로 가장 많이 나섰다.

그런데 3루에는 번즈 이전 오승택이 있었다. 내야 많은 자리를 거친 오승택은 지난 마무리캠프에는 3루 수비를 위주로 훈련을 했다. 번즈가 3루 자리를 꿰찰 경우 오승택은 또다른 포지션에서 경쟁하거나 번즈의 백업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리빌딩에 대한 기조를 아예 배제하고 있진 않은 상황에서 롯데가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2루수 번즈를 생각해볼 수도 있다. 좋은 수비가 강점인 번즈는 특히 지난해 2루수로 55경기 454⅔이닝을 소화해 실책 2개에 그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번즈가 2루를 맡아도 국내 선수들의 경쟁은 계속될테지만, 번즈의 포지션에 따라 롯데의 내야에 미치는 파동은 조금씩 달라질 전망이다.

번즈의 포지션이 확정된다고 해도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안갯속이다. 타격, 수비는 물론 1990년생으로 어린 편인 번즈의 KBO리그에 적응력도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재균의 잔류가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겠지만, 황재균이 떠난 어쩔 수 없는 이 상황에서 롯데는 번즈에게 황재균 만큼의, 황재균 이상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News1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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