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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외인②] 파커 마켈, 린드블럼 잊을 '반전' 활약 펼칠까

기사입력 2017.01.17 06:33 / 기사수정 2017.01.17 04:4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린동원' 린드블럼이 떠난 자리를 파커 마켈(26)이 완벽하게 메워줄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 8일 "파커 마켈과 총액 52만5000천 달러(약 6억1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계약을 마친 마켈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맞이할 다음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 새로운 나라를 경험하며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함을 느낀다. 팀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새로운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년간 KBO리그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은 롯데의 외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첫 해였던 2015년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무려 210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여줌과 동시에 준수한 성적으로 롯데의 1선발을 책임졌다. 지난해 10승13패 평균자책점 5.28으로 주춤했지만, 시즌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중후반부터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 사정으로 재계약을 고사한 린드블럼 대신 롯데는 새로운 외인 투수 마켈을 영입했다. 90년생 마켈은 마이너리그 통산 34승 26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에는 템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더램 불스(Durham Bulls)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2.52의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없으며, 지난해 실질적으로 트리플A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셈이다. 최고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던지며 느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마켈은 땅볼 유도에 탁월한 투수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KBO리그에 새로 발을 들인 외인 투수들 중 마켈은 가장 낮은 연봉이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외인을 저비용 영입하는 것은 최근 추세와 반대지만, 성공사례가 없는 건 아니다. SK 와이번스의 메릴 켈리 역시 빅리그 콜업을 받지 못하고 한국에 왔으나 지난 2년간 총 20승을 올리며 효자 외인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켈리는 MLB에서 선발로 뛴 경험이 있고, 마켈은 불펜 보직만 소화했다. 또한 구속은 빠르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는다면 난타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성공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소속팀 적응에 얼마나 노력하는지, KBO리그의 공인구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 등 변수가 많다. 지난해 롯데가 반등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선발진의 붕괴였다. '에이스'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브룩스 레일리와 함께 마켈이 어떤 피칭으로 롯데 마운드를 지킬지 선보일지 주목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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