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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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친정팀 삼성 상대? 이왕 할 거라면 빨리"

기사입력 2017.01.05 14:14 / 기사수정 2017.01.05 14:18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투수 차우찬(29)의 첫 선발 경기는 언제가 될까. 양상문 감독이 긴 시간 고민한 것에 비해 차우찬 본인은 손쉽게 답을 내렸다.

LG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단 신년 하례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차우찬도 LG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식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양상문 감독은 차우찬의 첫 등판일에 대해 적지 않은 고심을 했음을 드러냈다. LG는 3월 31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 3연전을 치른 뒤 4월 4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개막전을 가진다.  

양상문 감독은 "넥센전이나 삼성전에는 나가야할텐데, 허프와 차우찬이 나란히 나가면 연속해서 좌완투수 두 명이 된다. 아니면 류제국과 소사 뒤로 들어가야 한다. 연말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개막 첫 주부터 차우찬이 친정팀 삼성을 상대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한 차우찬의 대답은 "이왕할 거면 빨리"였다. 차우찬은 "나에게 만약에 선택권이 있다면 홈 개막전에 나가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시원한 답변을 내놨다.

차우찬이 LG로 오고, 우규민이 삼성으로 가면서 차우찬과 우규민의 맞대결을 하는 모습도 상상해볼 수 있다. 차우찬에게 "우규민이 나오면 어떡하나"라고 하자 그는 "괜찮을 것 같다"면서 "투수전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더불어 차우찬은 한 마디 말을 덧붙였다. 차우찬은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에 배신자라는 말들이 가슴이 아프더라. 그게 아닌데 계약하는 과정에서 추측들이 너무 많아 마음이 아팠다. 삼성과는 내부적으로 잘 지냈는데 꼭 불화설이 있는 것처럼 나와 마음이 좋지 않았다"면서 "오해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년 총액 95억원이라는 역대 투수 FA 최고금액, 차우찬의 이번 시즌이 중요한 이유는 많다. 선발로 30경기, 평균 6이닝을 목표로 내세운 차우찬은 "내 성적에 비해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내 이름이 가장 위에 있는 것도 이겨내야 한다. 잘하든 못하든 계속 따라다닐 것 같다. 성적을 잘 내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권혁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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