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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약점극복④] LG의 내야, 경쟁과 성장이 절실하다

기사입력 2017.01.09 04:59 / 기사수정 2017.01.09 04:5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땅을 고르고 씨앗을 심었다. 비와 햇빛으로 키우자 새싹이 텄다. 이제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곧은 줄기를 세울 때다.

2016 시즌 초, LG 라인업에는 낯선 이름이 가득했다. 뉴페이스들이 대거 등장하며 LG의 전력에 물음표가 붙었다. 그러나 시즌이 지날수록 이는 느낌표로 바뀌어갔다. 젊은 피가 LG를 이끌기 시작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시즌 전 하위권 전력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LG는 4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가을야구에서 여러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성공적인 외야 개편도 해냈다. 기라성 같던 베테랑 대신 나선 젊은 자원들은 제 몫을 해냈다. 채은성은 주전 우익수로 도약하며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고, 군 제대 전력이던 이천웅은 LG 리빌딩의 대표 성공사례로 꼽혔다. '고진감래' 이형종은 타자로서 가능성을 증명했고으며 김용의와 문선재는 후반기 활약은 LG를 4위와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내야는 익숙한 얼굴들이 지켰다. 유격수 오지환이 커리어하이를 갱신했고, 2루수 손주인은 3할 타율을 기록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히요미' 히메네스의 활약이 빛났다. 박용택과 정성훈은 2000안타 금자탑을 쌓으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안방과 투수진도 한층 젊어졌다. 베테랑 포수 정상호의 몸상태를 고려해 유강남이 주전으로 나섰고, 신인 박재욱이 깜짝 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5선발로 임찬규, 이준형이 나섰고 불펜에서는 김지용-임정우 듀오가 뒷문을 지켜냈다. 베테랑도 결정적인 순간 노련미를 발휘했다. 주장 류제국은 후반기에만 8승을 쓸어담으며 각성했다. 후반기 롱릴리프로 나선 봉중근은 후반기 LG 투수진의 허리를 받쳤고, 이동현은 가을야구에서 부활투를 신고했다.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의 호투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인'이었다.

외야의 경우 지난해 가능성을 봤다면, 올해는 완연히 자리를 잡아야 한다. 우익수 채은성 정도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주전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베테랑 이병규(7), 임훈은 이번 시즌 명예회복을 노려야하고, 리빌딩 대표 주자들인 이천웅, 이형종, 문선재 등은 완전한 주전으로 발돋움해야 한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외야에 비해 내야 자원은 정체됐다. 1루와 3루 모두 맡았던 양석환과 시범경기 맹타를 휘둘렀던 정주현, 유격수 백업으로 나섰던 강승호와 장준원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내야는 경쟁과 성장이 절실하다. 보상선수로 내야수 최재원을 데려오며 멈춰있던 내야 경쟁의 물길을 트기도 했다. 양상문 감독은 LG 신년하례식에서 최재원을 먼저 2루수로 기용할 생각임을 밝히면서 지난해 주전이었던 손주인, 백업 정주현에 이어 최재원이 가세하며 삼파전이 예고됐다. 유격수 오지환의 백업으로 나서야 할 강승호, 장준원의 성장도 필수적이다. 1루와 3루를 모두 볼 수 있고 펀치력을 갖춘 양석환의 활약 역시 기대해볼만 하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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