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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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긴 2017 스토브리그, 지난 시즌과 비교해보니

기사입력 2017.01.02 15:00 / 기사수정 2017.01.02 15:0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는 유난히 조용하고 또 길게 느껴진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보니, 개막을 기다리는 야구팬들의 외침이 더욱 간절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한국시리즈가 끝남과 동시에 야구 세계랭킹 12위까지의 국가들이 겨루는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회'가 개최됐다. 대표팀은 11월 8일 일본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해 19일 준결승전에서 다시 일본을 만나 9회 막판 뒤집기쇼로 '도쿄대첩'을 일궈내며 열도와 한반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21일 미국과의 결승전까지 팬들은 약 2주 가량 더 야구를 볼 수 있었고, 우승의 기쁨까지 만끽했다.

프리미어12가 끝나자 한국인 선수들의 빅리그 도전도 물밀듯이 이어졌다. 박병호와 김현수가 각각 미네소타 트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고, 일본리그에 있던 오승환과 이대호도 차례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애틀 마리너스 입단 소식을 전했다. 이와 동시에 국내에서도 프리미어12로 밀렸던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개장되면서 박석민이 4년 총액 96억원에 NC로 이적하는 등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2017년으로 해가 바뀐 지금, 지난 11월 FA 시장이 열린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황재균을 제외한다면 FA 최대어들의 거취는 어느 정도 결정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마저도 올해부터는 우선협상기간이 없어지면서 FA 선수들의 계약 소식을 기약없이 기다려야했다. 그간 우선협상기간 마감시간에 임박해 나오던 '쫄깃한' 발표를 보기는 이제 어려울 전망이다. 길고 긴 협상 기간, 마감까지 보름이 남은 가운데 아직까지도 황재균 포함 4명의 계약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또 2015 시즌 종료 후에는 2차드래프트가 있었다. 40인 보호선수 외에 최대 3명을 뽑을 수 있는 이 2차 드래프트에서 이진영(LG→kt), 나성용(LG→삼성), 송신영(넥센→한화), 정재훈(롯데→두산) 등이 팀을 옮기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도 히어로즈의 스폰서 문제, 도박 연루 사건 등으로 전 시즌 스토브리그는 내내 뜨거웠다.

반면 그에 반해 이번 스토브리그는 춥게 느껴질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다. 최형우가 4년 100억원에 KIA로 팀을 옮겼고, 차우찬, 우규민의 LG, 삼성행과 그에 따른 보상선수 문제가 가장 큰 화두였다. 더불어 1월까지 비훈련기간으로 지정하면서 모든 팀들이 일제히 2월 1일 스프링캠프를 떠나게 됐다. 그간 일정에 비해 약 보름 정도 출발이 늦어진 셈, 선수들의 소식을 듣는 것도 그만큼 늦어지게 됐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3월부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열린다는 것이다. 대표팀 엔트리에 오른 선수들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탈하면서 벌써부터 우여곡절이 많지만 대표팀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이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WBC가 끝나고나면 시범경기 후 3월 31일, 드디어 본격적인 2017 프로야구의 대단원의 막이 오른다. D-88.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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