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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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파워히터' 4번타자 지형도 어떻게 바뀔까

기사입력 2016.12.29 06:00 / 기사수정 2016.12.31 17:1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명실상부 한화의 해결사 김태균(34)부터 혜성처럼 등장한 우승팀 두산의 김재환(28)까지, 올시즌 각 팀의 4번타자들은 타선의 무게감을 책임지며 제 몫을 다했다. 그런데 이번 겨울, 이동과 이탈로 4번타자 지형도에도 조금은 변화가 일 전망이다.

일단 10개 구단 중 절반은 올해 4번을 책임졌던 중심타자들이 내년에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134경기 160안타 37홈런 107득점 3할2푼5리의 성적으로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두산 김재환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거포 본능을 발휘, 다음 시즌에도 올해와 같은 활약을 해줄 것을 기대받고 있다.

넥센 윤석민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의 공백을 메웠다. 부상 탓에 결장이 잦았지만 92경기 114안타 19홈런 80타점 72득점 3할3푼4리의 성적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LG는 루이스 히메네스와 총액 10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하며 내년에도 '히요미' 히메네스가 4번을 지킬 전망이다. 히메네스는 올시즌 135경기에 나와 161안타 26홈런 102타점 101득점 3할8리를 기록하며 LG 구단 최초로 100타점-100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정의윤이 SK의 유니폼을 입는 그 순간부터, SK가 짊어지고 있었던 4번타자 적임자 찾기에 대한 고민은 끝이 났다. 그리고 정의윤은 올해에도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179안타 27홈런 100타점 68득점 3할1푼1리의 타율로 맹활약을 펼쳤다. 한화 김태균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태균은 144경기 193안타 23홈런 136타점 94득점 타율 3할6푼5리를 기록하며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을 수상했고, 리그에서 가장 높은 4할7푼5리의 출루율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절반은 변화의 바람이 불거나, 안갯속이다. KIA 타이거즈는 이번 FA 최대어였던 외야수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올시즌 나지완이 책임졌던 4번 자리는 최형우에게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4년 총액 100억원이라는 최대 규모로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올시즌 138경기 195안타 31홈런 144타점 99득점 3할7푼6리로 타율, 안타, 타점 부문 타격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최형우가 KIA로 떠나면서 삼성은 새로운 4번타자를 맡을 인물을 찾아야한다. 다음 시즌 삼성에게 당면한 여러가지 과제 중 하나다. 일단 거포형 외국인타자를 찾아 최형우의 공백을 메우는 방법이 유력하고, 2017년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선언한 이승엽이 4번을 장식할 수도 있다. 새로운 얼굴의 등장도 기대해볼만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시나리오다.

NC 역시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기면서 4번이 공석이 됐고, 그 자리를 새로운 얼굴인 재비어 스크럭스가 메우게 됐다. 스크럭스는 파워는 물론 주력까지 갖춘 선수로 평가 받으면서 NC는 '달리는 4번 타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크럭스 이외에도 나성범이나 이호준, 박석민까지 NC에는 4번 자리를 맡을 자원들이 많은 편이다.

롯데의 경우에는 올시즌 황재균이 4번 자리를 맡았으나 그가 FA 자격을 얻었고,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황재균을 기다려봐야 한다. 만약 황재균이 떠날 경우에는 강민호 혹은 최준석 등이 중심을 책임져야 한다. 올해 4번 자리를 거쳐만 선수만 여섯 명 정도, 이렇다 할 4번타자를 찾지 못했던 kt도 적임자 구하기가 시급한 상황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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